퍼거슨이 뽑은 ‘역대 최악의 영입’... 칸토나의 선수 추천→맨유에서 단 2경기만 출전
입력 : 2024.06.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퍼거슨이 뽑은 역대 최악의 영입은 윌리엄 프루니어였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3일(한국 시간) “알렉스 퍼거슨 경은 에릭 칸토나에게 역대 최악의 영입생을 추천받았고 그는 결국 단 두 번만 뛰었다”라고 보도했다.

1995년 12월,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중앙 수비진의 부상 위기가 한창이던 시기였다. 핵심 주전 수비수인 개리 팰리스터, 스티브 브루스, 데이비드 메이가 모두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맨유는 새로운 센터백이 시급히 필요했다. 칸토나는 오셰르 유소년팀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를 추천했다. 당시 28세였던 윌리엄 프루니어는 맨유로 이적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보르도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맨유로 이적했다.





첫 경기에서 퍼거슨은 프루니어를 살펴보고 그가 적임자인지 확인하려고 했다. 그는 12월 30일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의 2-1 승리한 경기에서 앤디 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데뷔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또한 장거리 슈팅도 골대를 강타하며 최고의 데뷔전을 보여줬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이 프루니어의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한 두 번째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그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주전 수비수들이 모두 부상당하며 임시방편으로 수비진을 구성한 맨유는 며칠 후 토트넘과 경기 전 폴 스콜스와 피터 슈마이켈까지 부상으로 빠져버리며 4-1로 대패했고 이 경기로 프루니어의 맨유 생활은 끝이 났다.

퍼거슨은 2015년 자서전 리딩에서 프루니어를 재앙이라고 표현했고, 한 설문조사에서 역대 최악의 선수 6위로 뽑히기도 했다. 하지만 프루니어는 보르도에서 지네딘 지단과 함께 인터토토컵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오셰르, 코펜하겐, 마르세유, 나폴리, 툴루즈에서 뛰며 500경기에 가까운 출전 기록을 쌓았다.



프루니어는 또한 프랑스 대표팀에 한 차례 발탁되었고 2002/03 시즌 리그앙 올해의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프루니어는 퍼거슨 경에게 실패자로 묘사되는 것이 짜증 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니,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생각한다. 매우 풍요로운 경험이자 꿈이자 영광이었으며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사진 = 스포츠 바이블,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디즈 풋볼 타임스, 트레테너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