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에 돌아왔을 때 손흥민이 꼭 안아줬는데...벤탄쿠르는 경솔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상처 남겼다
입력 : 2024.06.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경솔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후 손흥민에게 사과했지만 손흥민에게 큰 상처를 안겼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5일(한국시간) “벤탄쿠르는 TV 중계 도중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인 손흥민과 사촌들이 ‘모두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한 후 손흥민에게 사과했다”라고 보도했다.

사건은 우루과이의 방송 프로그램 ‘포르 라 카미세타(Por la Camiseta)’에서 발생했다. 우루과이 국가대표인 그는 이 방송에 출연해 논란이 될 발언을 했다.

인터뷰 진행자가 벤탄쿠르에게 “네 유니폼이 이미 있으니 한국 선수 유니폼을 가져다줄 수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벤탄쿠르는 웃으며 “손흥민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어차피 둘은 다 똑같이 생겼다”라고 대답했다. 이는 아시아 선수들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의미로 해석될 수 있었다.





자신의 말이 논란이 되자 벤탄쿠르는 곧바로 사과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기능을 통해 “쏘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 정말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너를 좋아하고 너를 존중하지 않거나 너나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 한다는 걸 알 것이다. 사랑해 쏘니”라고 남겼다.

벤탄쿠르는 2022년 1월 유벤투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은 벤탄쿠르 영입에 1900만 유로(한화 약 281억 원)를 투자했다. 벤탄쿠르는 2021/22시즌 후반기에 18경기 4도움으로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2022/23시즌 벤탄쿠르는 공격력이 좋아지며 기량이 한 단계 발전했다. 그는 해당 시즌 26경기 5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승승장구하던 벤탄쿠르는 2023년 2월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벤탄쿠르는 지난해 10월 약 8개월 만에 복귀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10라운드에서 후반 막판에 교체 출전했다. 벤탄쿠르는 경기 후 토트넘 팬들에게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벤탄쿠르의 복귀를 누구보다도 기뻐한 사람이 바로 주장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벤탄쿠르를 꼭 안아줬다. 2022년부터 벤탄쿠르와 한솥밥을 먹기 시작한 손흥민은 어느덧 2년 반을 그와 함께했다.

두 선수는 토트넘에서 절친한 친구가 됐지만 벤탄쿠르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손흥민에게 아픔을 줬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 역시 벤탄쿠르의 말에 대해 “벤탄쿠르의 인터뷰에서 나온 손흥민에 대한 끔찍한 농담”이라며 벤탄쿠르를 비판했다. 벤탄쿠르의 인터뷰에 대한 논란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게티이미지코리아/알레스데어 골드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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