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후배들에 제대로 뿔났다! ''브라질 응원하지 않겠다'' 선언에 ''축구 실력이 평범한 팀'' 혹평까지
입력 : 2024.06.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호나우지뉴(44)가 브라질 대표팀에 대한 실망감을 전했다.

축구 역사상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 받으며 '외계인'이라는 별칭으로 친숙한 호나우지뉴가 최근 브라질 대표팀에 대한 발언으로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호나우지뉴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브라질 축구는 이제 끝이다. 나는 볼 만큼 봤다. 지금은 브라질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슬픈 순간이다. 경기를 보면서 점점 더 정신을 차리기 힘들어진다"라며 대표팀에 대한 혹평을 내놨다.


호나우지뉴의 충격 발언엔 이유가 있었다. 브라질은 13일 플로리다 올랜도에 위치한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코파 아메리카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최종 모의고사나 다름없는 경기였지만, 브라질은 최근의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언론에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

여기에 호나우지뉴도 동참했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그의 말을 전하며 "나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어떤 경기도 보지 않을 것이다. 승리하더라도 축하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브라질은 최근 몇 년간 본 팀 중 최악이다. 존경할 법한 지도자도 없고 평균적인 선수들만 있다. 나는 이렇게 최악인 팀을 본 적이 없다. 선수들은 대표팀에 대한 사랑이 부족하고 축구 실력도 평범하다.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호나우지뉴가 대표팀을 향해 따가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그가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격은 충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는 브라질에선 영웅 그 자체로 불리는 선수이다. 자국 그레미우 유스 시스템을 성장해 프로에 데뷔한 뒤 파리 생제르맹, 바르셀로나, AC밀란 등 유럽 유수의 명문 구단을 거치며 전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선수로 활약했다.

실제로 신체 컨디션이 절정에 다다른 2005년엔 마법 같은 한 해를 보이며 선수로서 차지할 수 있는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클럽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호나우지뉴는 굉장했다. 1999년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 참가한 것을 시작으로 2002년 브라질이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던 해엔 호나우두, 히바우두와 함께 '공포의 3각 편대'를 형성했다. 이는 22년이 지난 현재에도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공격진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이후 호나우지뉴는 방만한 생활, 불성실한 태도 등으로 짧은 전성기를 보낸 채 내려왔지만, 브라질 대표팀에서만 A매치 97경기를 소화하며 33골 29도움을 기록했다. 커리어와 실력 적인 측면 모두에서 현재 브라질 대표팀에 대한 아쉬움을 표한 것이 충분히 이해되는 이유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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