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공식 입장은 로드리고 벤탄쿠르(26)의 사과문이 내려간 현재까지도 전해지지 않고 있다.
토트넘과 우루과이 대표팀의 미드필더 벤탄쿠르는 14일(한국시간) 우루과이 방송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해 주장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의도가 담긴 실언을 내뱉었다.
당시 벤탄쿠르는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줄 수 있나?"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은 뒤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른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전부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이는 손흥민을 포함한 아시아인의 얼굴이 모두 유사하게 생겼다는 발언으로 유럽 및 남미 지역에서 동양인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삽시간에 전 세계에 퍼졌고 이후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자, 하루 뒤인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쏘니! (손흥민을 부르는 애칭)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하고 싶어. 내가 한 말은 질이 나쁜 농담이었어. 너는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야"라고 밝혔다.
하지만 벤탄쿠르의 사과문 이후 논란은 더욱 커졌다. 그가 남긴 메시지 속엔 손흥민의 이름 대신 애칭인 'Sonny'가 쓰였는데 이마저 'Sony'라고 오타를 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보통 공인들이 자신의 잘못을 사과할 때 사용하는 영구적인 게시글인 '피드'가 아닌 24시간 기간제 게시글인 '스토리' 기능을 사용하며 여론에 질타를 받았다.
이에 벤탄쿠르의 실언 이후 24시간이 지난 현재엔 해당 게시글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더욱 커다란 문제는 토트넘이 소속 선수 벤탄쿠르의 역대급 망언에도 여전히 아무런 공식 입장 없이 방관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토트넘은 지난해 5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의도가 담긴 제스처를 취한 팬을 찾아 공식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엔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다시 한번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욕설과 폭언이 등장하자 강한 유감을 표했다.
당시 토트넘이 구단 차원에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덕에 팰리스와 노팅엄은 사과 의사를 표했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구단 차원에서 징계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토트넘은 타 구단의 팬이 아닌 소속 팀의 선수가 인종차별을 저지르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는 토트넘과 벤탄쿠르 모두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댓글이 수없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평소와 같이 공식 소셜 미디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간 인종차별에 예민하게 반응해 온 토트넘임을 감안하면 앞뒤가 다른 현재의 행보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손흥민은 과거 방송을 통해 독일 시절 인종차별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이후 영국에 합류한 뒤엔 이에 대한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손흥민 외에도 국내엔 토트넘의 행보를 응원하고 지지해 온 수많은 팬이 존재한다. 실제로 2022년 토트넘이 프리시즌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시기엔 다소 비싼 입장료에도 그들을 응원하기 위한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러한 사실을 고려했을 때 아시아 팬을 통해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 토트넘의 현재 행보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한편 계속된 논란 와중에도 토트넘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 투어 일정에 대한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은 7월 22일 도쿄 국립 경기장에서 빗셀고베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31일 팀 K리그와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맞대결을 벌인 뒤 8월 3일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장소에서 격돌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과 우루과이 대표팀의 미드필더 벤탄쿠르는 14일(한국시간) 우루과이 방송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해 주장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의도가 담긴 실언을 내뱉었다.
이는 손흥민을 포함한 아시아인의 얼굴이 모두 유사하게 생겼다는 발언으로 유럽 및 남미 지역에서 동양인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삽시간에 전 세계에 퍼졌고 이후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자, 하루 뒤인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쏘니! (손흥민을 부르는 애칭)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하고 싶어. 내가 한 말은 질이 나쁜 농담이었어. 너는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야"라고 밝혔다.
하지만 벤탄쿠르의 사과문 이후 논란은 더욱 커졌다. 그가 남긴 메시지 속엔 손흥민의 이름 대신 애칭인 'Sonny'가 쓰였는데 이마저 'Sony'라고 오타를 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보통 공인들이 자신의 잘못을 사과할 때 사용하는 영구적인 게시글인 '피드'가 아닌 24시간 기간제 게시글인 '스토리' 기능을 사용하며 여론에 질타를 받았다.
이에 벤탄쿠르의 실언 이후 24시간이 지난 현재엔 해당 게시글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더욱 커다란 문제는 토트넘이 소속 선수 벤탄쿠르의 역대급 망언에도 여전히 아무런 공식 입장 없이 방관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토트넘은 지난해 5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의도가 담긴 제스처를 취한 팬을 찾아 공식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엔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다시 한번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욕설과 폭언이 등장하자 강한 유감을 표했다.
당시 토트넘이 구단 차원에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덕에 팰리스와 노팅엄은 사과 의사를 표했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구단 차원에서 징계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토트넘은 타 구단의 팬이 아닌 소속 팀의 선수가 인종차별을 저지르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는 토트넘과 벤탄쿠르 모두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댓글이 수없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평소와 같이 공식 소셜 미디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간 인종차별에 예민하게 반응해 온 토트넘임을 감안하면 앞뒤가 다른 현재의 행보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손흥민은 과거 방송을 통해 독일 시절 인종차별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이후 영국에 합류한 뒤엔 이에 대한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손흥민 외에도 국내엔 토트넘의 행보를 응원하고 지지해 온 수많은 팬이 존재한다. 실제로 2022년 토트넘이 프리시즌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시기엔 다소 비싼 입장료에도 그들을 응원하기 위한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러한 사실을 고려했을 때 아시아 팬을 통해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 토트넘의 현재 행보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한편 계속된 논란 와중에도 토트넘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 투어 일정에 대한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은 7월 22일 도쿄 국립 경기장에서 빗셀고베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31일 팀 K리그와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맞대결을 벌인 뒤 8월 3일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장소에서 격돌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