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네덜란드 서포터즈들은 인종 차별 논란이 일자 사과의 정석에 가까운 모습을 선보였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NLTIMES'는 18일(한국시간) "1988년 네덜란드 국가대표팀과 함께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루드 굴리트로 분장하기 위해 블랙페이스를 착용해 논란이 된 오라네 서포터가 실수를 인정한 뒤 이러한 행동을 그만두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사건은 네덜란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D조 1차전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이날 네덜란드는 폴란드 아담 북사에게 전반 16분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폴란드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네덜란드의 공격수 코디 각포의 슈팅이 폴란드 수비수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후 네덜란드는 추가골을 기록하기 위해 시종일관 폴란드를 압박했고 후반 37분 부트 베호르스트가 역전골을 기록하며 결실을 맺었다.
기분 좋은 승리였으나 네덜란드는 유쾌하게 웃을 수 없었다. 경기 중 포착된 네덜란드의 서포터즈가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해당 서포터즈들은 네덜란드의 전설 굴리트를 연상케 하는 가발과 콧수염을 착용한 후 그와 똑 닮은 화장을 한 상태였다. 이에 유럽 다수의 매체는 이들이 '블랙 페이스'를 희화화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이들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커졌고 해당 서포터즈들도 빠르게 반응했다.
이들을 대표하기 위해 나온 한 서포터즈는 네덜란드 매체를 통해 "굴리트를 따라한 행동은 큰 반응을 얻었지만, 다시 할 생각은 없다. 나는 그 소란스러움에 빠져 잠시 생각을 잃었다.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불쾌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나는 굴리트를 좋아하기에 그를 따라하고 모방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이에 굴리트는 "나를 따라 해 주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라며 이들을 독려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한 인정, 사건 내용, 재발 방지에 이어 용서까지 사과의 정석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이는 최근 손흥민을 향한 인종 차별성 발언으로 논란이 된 벤탄쿠르의 행보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벤탄쿠르는 14일 자국 우루과이 방송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해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줄 수 있나"는 질문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손흥민을 포함한 아시아인의 생김새가 모두 비슷하다는 이야기로 유럽 및 남지 지역에서 주로 동양인의 외모를 조롱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그는 논란이 일자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과를 건넸다. 다만 이마저 손흥민의 애칭인 'Sonny'를 'Sony'라고 적는 실수를 저질렀으며 24시간만 유지되는 '스토리 기능'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후 벤탄쿠르는 현재까지도 별다른 후속 동작 없이 코파 아메리카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여전히 그에게 수많은 항의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이들을 무시한 채 자신의 훈련 사진만을 업로드하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만일 벤탄쿠르가 같은 인종 차별이란 주제로 논란이 된 네덜란드 팬과 같은 진심 어린 사과를 보냈다면, 현재 그에게 가해지고 있는 비판도 일부 줄었을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NLTIMES
글로벌 스포츠 매체 'NLTIMES'는 18일(한국시간) "1988년 네덜란드 국가대표팀과 함께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루드 굴리트로 분장하기 위해 블랙페이스를 착용해 논란이 된 오라네 서포터가 실수를 인정한 뒤 이러한 행동을 그만두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폴란드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네덜란드의 공격수 코디 각포의 슈팅이 폴란드 수비수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후 네덜란드는 추가골을 기록하기 위해 시종일관 폴란드를 압박했고 후반 37분 부트 베호르스트가 역전골을 기록하며 결실을 맺었다.
기분 좋은 승리였으나 네덜란드는 유쾌하게 웃을 수 없었다. 경기 중 포착된 네덜란드의 서포터즈가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해당 서포터즈들은 네덜란드의 전설 굴리트를 연상케 하는 가발과 콧수염을 착용한 후 그와 똑 닮은 화장을 한 상태였다. 이에 유럽 다수의 매체는 이들이 '블랙 페이스'를 희화화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이들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커졌고 해당 서포터즈들도 빠르게 반응했다.
이들을 대표하기 위해 나온 한 서포터즈는 네덜란드 매체를 통해 "굴리트를 따라한 행동은 큰 반응을 얻었지만, 다시 할 생각은 없다. 나는 그 소란스러움에 빠져 잠시 생각을 잃었다.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불쾌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나는 굴리트를 좋아하기에 그를 따라하고 모방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이에 굴리트는 "나를 따라 해 주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라며 이들을 독려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한 인정, 사건 내용, 재발 방지에 이어 용서까지 사과의 정석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이는 최근 손흥민을 향한 인종 차별성 발언으로 논란이 된 벤탄쿠르의 행보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벤탄쿠르는 14일 자국 우루과이 방송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해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줄 수 있나"는 질문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손흥민을 포함한 아시아인의 생김새가 모두 비슷하다는 이야기로 유럽 및 남지 지역에서 주로 동양인의 외모를 조롱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그는 논란이 일자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과를 건넸다. 다만 이마저 손흥민의 애칭인 'Sonny'를 'Sony'라고 적는 실수를 저질렀으며 24시간만 유지되는 '스토리 기능'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후 벤탄쿠르는 현재까지도 별다른 후속 동작 없이 코파 아메리카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여전히 그에게 수많은 항의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이들을 무시한 채 자신의 훈련 사진만을 업로드하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만일 벤탄쿠르가 같은 인종 차별이란 주제로 논란이 된 네덜란드 팬과 같은 진심 어린 사과를 보냈다면, 현재 그에게 가해지고 있는 비판도 일부 줄었을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NL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