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이 또...롯데 '복덩이' 손호영, 1군 엔트리 말소→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 '불투명'
입력 : 2024.06.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복덩이' 손호영(30)이 잠시 쉬어간다.

롯데는 KBO리그 경기가 없는 24일 내야수 손호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엔트리 말소다.

지난 3월 30일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손호영은 그야말로 '복덩이'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 8홈런 37타점 6도루 OPS 0.913으로 롯데 타선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고질적인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5월 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약 한 달의 공백을 가진 뒤 복귀한 손호영은 여전히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부상 전 4월 17일 LG 트윈스전부터 시작된 안타 행진은 복귀 후 20일 KT 위즈전까지 30경기 연속(KBO리그 역대 3위) 이어졌다.



21일과 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한 손호영은 3연전 마지막 경기인 키움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으로 4출루 경기를 치르며 팀을 위닝시리즈로 이끌었다. 그러나 이날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됐다.

최근 5경기 연속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던 손호영은 결국 햄스트링의 상태가 좋지 않아 선수 관리 차원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해 만 30세 시즌(1994년생)을 맞은 손호영은 프로에서 뒤늦게 재능을 꽃피우고 있었다. 홍익대를 중퇴하고 2014년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손호영은 2017년 방출의 아픔을 맛본 뒤 바로 귀국해 병역 의무를 소화했다. 이후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을 거쳐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아 늦은 나이에 KBO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손호영은 2020년 데뷔 시즌 23경가 타율 0.367(30타수 11안타) 3타점 9득점 5도루로 적은 기회 속에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LG의 치열한 내야수 경쟁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고, 결정적인 순간 부상에 자주 발목이 잡히는 불운도 겪었다.

트레이드로 새로운 기회를 잡은 손호영은 자신감을 되찾고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드러냈다. 타석에서 공격적인 모습과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매력은 김태형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낸 손호영은 시즌 초반 하위타선에서 출발해 어느덧 롯데의 클린업 트리오 한 자리를 꿰찼다.



매 순간 열정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손호영은 올스타전 베스트12 투표에서 드림 올스타 유격수 부문 3위를 기록했고, 감독 추천선수 명단에 포함돼 생애 첫 올스타 출전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기를 조기 마감한 손호영은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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