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2023시즌과 달리 2024시즌에 부진의 늪에 허덕이고 있는 나균안(26. 롯데 자이언츠)이 이번에는 김태형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까?
나균안은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롯데는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추락했지만 5월에 반등을 이뤄냈다. 롯데는 5월에 13승 1무 10패(승률 0.542)를 기록하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6월에도 20경기 11승 9패 (승률 0.550)로 선전하고 있다. 롯데는 32승 40패 2무(승률 0.444)로 현재 8위다. 7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는 0.5경기다.
롯데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롯데는 21일 키움에 2-5로 패했지만 22일과 23일에 2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지난해 8월 18일부터 고척 7연패에 빠져 있었기에 이번 위닝시리즈는 더욱 귀중한 결과였다.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롯데는 홈에서 KIA를 상대한다. KIA는 45승 30패 1무(승률 0.600)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절대 1강'이다. 롯데 입장에서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지만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5승 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기에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
KIA와의 주중 시리즈 첫 경기 선발 투수는 나균안이다. 지난해 그는 롯데의 믿을만한 '국내 에이스'였다. 나균안은 2023시즌 23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롯데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3년 6월까지 나균안은 14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3.14로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의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드라마틱한 야구 인생의 시작을 알렸던 나균안은 2024시즌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그는 롯데의 4선발로 낙점받았지만, 지난 5월 30일까지 11경기 1승 7패 평균자책점 8.27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나균안은 결국 지난 30일 한화전을 마지막으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나균안은 13일 1군의 부름을 받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6피안타 3사사구 1피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다. 19일 KT 위즈전에서도 시즌 2승을 추가했지만 5이닝 8피안타 3사사구 4실점으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올 시즌 성적은 13경기 2승 7패 평균자책점 8.08로 규정 이닝을 70% 채운 KBO리그 선발 투수 중 가장 평균자책점이 높다.
나균안이 여전히 부활의 기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김태형 감독은 그에게 다시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롯데는 외국인 에이스 찰리 반즈가 왼쪽 내전근 손상으로 이탈했다. 반즈가 당분간 복귀가 어렵기에 나균안을 선발 로테이션에 넣을 수밖에 없다. 순위 상승을 노리는 롯데와 반등이 필요한 나균안 입장에서 KIA전 호투가 절실하다.
사진=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