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첫 경기 앞둔’ 김천, 대구에 밀리지 않은 홈팬들 성원 절실
입력 : 2024.06.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김천상무가 그 어느 때보다 홈 관중의 응원을 필요로 한다.

김천의 올 시즌은 특별하다. 강등권을 전전하다 승강PO에서 K리그2로 추락했던 2022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19라운드 기준 2위에 자리하며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한, 2022시즌 1,522명이던 홈 평균 관중도 올해는 3,368명으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물론 2022년은 코로나19의 회복세 기간이었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두 배 이상의 비약적인 증가 폭은 분명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김천시가 인구수 약 13만의 중소도시인 점을 고려하면, 인구 대비 관중 수도 높은 편이다.

시즌 첫 홈경기부터 관중 수 상승의 조짐은 있었다. 김천은 2라운드 울산전 홈 개막전 최다 관중을 경신했다. 선수단은 이러한 홈 관중의 성원에 보답하며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상대로 3대 0 스코어를 한 골 차까지 따라잡는 투혼을 보였다. 특히, 울산전 패배 이후 홈경기에서 6승 2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홈에서의 좋은 경기력은 원정까지 이어져 19라운드 기준 승점 36점(10승 6무 3패)으로 1위에 승점 2점이 뒤진 2위를 기록 중이다. 이 기록은 승점 38점(8승 14무 16패)으로 강등을 당했던 2022시즌에 대조했을 때, 전반기에만 2승을 더 쌓았고 후반기 시작인 20R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39점으로 K리그1 승점 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좋은 성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천은 오는 29일 오후 6시 대구FC와 K리그1 2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이른바 후반기 ‘홈 개막전’으로 김천과 대구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다. 김천은 세대교체의 과도기 속에서 K리그1 통산 첫 3연승으로 선두권 경쟁을 지속하려 한다. 반면, 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대구는 19라운드 패배로 연승이 끊긴 뒤 치르는 경기다.

선두권 경쟁과 하위권 탈출을 위한 경쟁에서 더 절실한 쪽은 후자다. 원정 관중 수가 이를 증명한다. 원정 좌석은 예매 오픈 이후 빠르게 매진되었고, 추가 좌석까지 오픈한 상태에서 현재 예매 추이를 고려하면 매진이 확실시되고 있다. 반면, 김천은 지난 19라운드 대전전에서 올 시즌 처음 1,900명대로 공식 유료 관중 수가 하락했다. 같은 평일 경기였던 15라운드 서울전과 비교하면, ‘린가드 효과’를 차치하더라도 다소 아쉬운 수치다.

후반기 ‘홈 개막전’에 K리그1 통산 첫 3연승을 노리는 김천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대구에 승리하며 자신감에서 앞선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대구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대구는 올 시즌 홈 개막전에서 김천에 패하며 상대 전적 동률을 허용한 셈이다. 이 때문에 오는 경기에서 대구 팬들은 2연패를 막기 위한 응원전을 각오했다. 최다 원정 관중 경신이 목전인 상황에서 예매 추이를 따졌을 때, 자칫하면 김천의 홈 경기장에서 원정 팬의 응원 분위기에 압도될 가능성도 있다.



올 시즌 김천의 평균 관중 상승 요인에는 K리그1 복귀와 2022시즌과는 다르게 입장 제한이 없는 점, 기대 이상의 성적 등 다양한 요소가 있다. 그중에는 홍보 활동과 사회공헌활동, 지역밀착활동 등 김천시민과 더 가까워지기 위한 구단의 노력도 있다. 또한, 인접 지역인 구미시에서의 홍보 활동과 할인 혜택 부여 등 관중 유치에 힘쓰고 있다.

다양한 활동과 더불어 홈경기 이벤트도 관중 상승 요인 중 하나다. 29일 대구전 역시 ‘썸머 페스티벌’을 컨셉으로 축제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하프타임 대박 경품추첨에 이어 김천 팬들을 위한 추가 이벤트도 열린다. ‘관중석을 꽉 채워주시기를 염원하며’ 전 선수단 친필 사인을 유니폼에 새겨 추첨을 진행한다.

선수단은 경기력으로 홈 팬의 성원에 보답함과 동시에 응원을 부탁했다. 18라운드 대전전 이후 정정용 감독은 “좋은 경기를 준비할 테니 경기장에 찾아오셔서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하며 홈 팬들의 응원을 요청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구단과 선수단의 노력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오는 대구전 역대 최다 원정 관중에 밀리지 않는 홈 팬의 뜨거운 응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사진=김천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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