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포테이토짱' K쇼 약속 지킨 시라카와, SSG와 동행 마침표...6주 계약 종료 [공식발표]
입력 : 2024.07.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SSG 랜더스의 최종 선택은 시라카와 케이쇼(23)결국 로에니스 엘리아스(36)였다.

SSG 구단은 2일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 시라카와 케이쇼와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SSG는 "기존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에 대해 6주간의 재활기간 및 2번의 퓨처스 경기 등판을 통해 몸 상태와 기량을 점검했다"며 "좌완 투수의 이점과 풍부한 선발경험 등 후반기 선발진 강화에 좀 더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최종 결정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이로써 SSG와 시라카와의 행복했던 동행은 막을 내렸다. 최종 선택을 받은 엘리아스는 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시라카와는 지난 5월 22일 SSG와 총액 180만 엔(약 1,548만 원)의 계약을 맺고 KBO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가 좌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6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옴에 따라 SSG는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제도’를 활용해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시라카와를 전격 영입했다.

프로 첫 무대를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경험하게 된 시라카와는 짧은 기간 동안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데뷔전을 앞두고 '이름이 케이(K)쇼인 만큼 삼진쇼를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힌 시라카와는 지난 6월 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묵직한 패스트볼과 위력적인 포크볼을 앞세워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경기부터 승리를 수확했다.



이후 두 번째 경기였던 7일 롯데 자이언츠전(1⅓이닝 8실점 7자책)은 사직구장의 열기에 눌려 주줌했지만, 이후 3경기는 모두 자책점 3점 이하를 기록했다. 특히 직전 등판이었던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6⅓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삼진을 잡으며 위력투를 펼쳤다.

시라카와는 6월 한 달 동안 5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의 기록을 남겼다. 얼핏 보기엔 평범한 성적일 수도 있으나, 크게 부진했던 롯데전을 제외한 나머지 4경기 평균자책점은 2.49로 준수했다. 9이닝당 탈삼진(K/9)도 10.57개(23이닝 27탈삼진)를 기록하며 'K쇼'를 보여주겠다던 약속도 지켰다.



일본에서 비교적 시골 지역으로 분류되는 도쿠시마현 출신인 시라카와는 풋풋하고 순박한 이미지로 팬들에게 '감자', '포테이토짱'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SSG와의 동행은 계약기간인 6주를 채우고 마침표를 찍게 됐다.

한편, SSG는 "창원 원정 경기에 동행 중인 시라카와에게 계약 종료 의사를 전달했고, 선수단은 그 동안 활약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시라카와 케이쇼에게 특별한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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