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의 꼬리 잡으면 미끄러진다...'전반기 1위 확정' KIA, 88.9% 우승 확률 잡았다
입력 : 2024.07.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꼬리는 잡혔지만 끝내 선두 자리를 지켰다. KIA 타이거즈가 7년 만에 전반기 1위를 달성했다.

KIA는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9-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46승 2무 33패(승률 0.582)를 기록한 KIA는 2위 LG 트윈스(45승 2무 37패 승률 0.549)와 2.5경기, 3위 삼성(44승 2무 37패 승률 0.543)과 3경기 차로 격차를 벌리며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지에서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게 된 '초보 사령탑' 이범호의 지휘 아래 2024시즌을 맞은 KIA는 초반 10경기서 8승 2패로 쾌조의 출발을 보이며 선두 질주에 시동을 걸었다.

NC 다이노스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던 KIA는 4월 19~21일 3연전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이후 다시 추격을 허용했지만, 5월 17~19일 3연전서 시리즈 스윕에 성공하며 NC를 밀어냈다.

5월까지 1위를 지킨 KIA는 6월 한때 4연승을 달린 LG 트윈스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LG가 다시 4연패로 미끄러지는 사이 선두를 탈환했다. 두산 베어스도 1경기 차까지 KIA를 추격했지만 1위 자리는 바뀌지 않았다.



6월 18~20일 LG와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두며 2~4위권과 격차를 벌린 KIA는 지난주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1무 3패로 주춤하며 다시 LG, 삼성에게 쫓겼다.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2경기 차로 추격해 온 3위 삼성와 운명의 3연전을 펼치게 된 KIA는 첫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전반기 순위표 가장 높은 자리를 지켰다.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부터 전반기 1위를 차지한 팀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경우는 9번 중 8차례로 비율이 무려 88.9%에 이른다. 2019년 전반기 1위를 차지했던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만이 유일하게 두산에 막판 뒤집기를 허용했을 뿐 나머지 시즌은 모두 전반기와 정규시즌 1위가 같았다. 전반기 1위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경우도 9번 중 6차례(66.7%)로 확률이 매우 높았다.

2017년 'V11'을 달성했던 KIA는 당시 전반기 1위,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통합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치열한 상위권 다툼 속에서 꼬리잡기까지만 허락했던 KIA가 후반기에도 선두를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OSEN,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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