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주인공' 잉글랜드, '8강-4강 역전승→결승행' 유로 역사상 처음이다
입력 : 2024.07.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용환주 기자=웃음 후보로 놀림 받던 잉글랜드는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

잉글랜드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4강전(준결승) 네덜란드에 2-1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이번 결과로 유로 2024 결승전에 진출해 스페인과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잉글랜드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해리 케인(C)-주드 벨링엄, 필 포든-키어런 트리미퍼, 데클런 라이스, 코비 마이누, 부카요 사카-마크 게히, 존 스톤스, 카일 워커 골키퍼 장갑은 조던 픽포드가 착용했다.

네덜란드가 앞서갔다. 전반 7분 공 네덜란드가 압박으로 공소유권을 가져왔다. 시몬스가 페널티 아크에서 파 포스트를 조준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골망를 갈랐다. 네덜란드가 1-0 앞서갔다.

반격했다. 전반 13분 케인이 박스 안에서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고 수비가 막기 위해 발을 뻗었다. 그 과정에서 케인과 접촉이 있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확인 후 전반 18분 페널티 킥(PK)을 선언했다. 케인이 직접 키커로 나섰고 좌측 하단으로 낮게 처리했다. 골키퍼가 방향을 완벽히 읽었지만 막을 수 없었다. 1-1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다.

결국 해냈다. 후반 46분 잉글랜드 공격 상황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왓킨스에게 킬 패스가 연결됐다. 수비를 등지고 터치 한 번으로 슈팅 각도를 만들었다. 이어 오른발로 파 포스트를 향해 슈팅해 득점했다. 2-1 잉글랜드가 역전했다. 이후 양 팀 모두 추가 득점 없이 잉글랜드가 2-1로 승리했다.

짜릿한 역전승이다.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잉글랜드는 유로 역사상 처음으로 8강과 4강에서 상대에게 리드를 허용하고도 결승에 진출한 팀이 됐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이번 유로 2024 에서 경기력 논란이 끊임없다. 해리 케인, 주드 벨링엄, 필 포든 등 대회 전부터 '황금 세대'라고 불릴 정도의 완벽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잉글랜드 역사상 60년 넘도록 유로 우승이 없는 만큼, 이런 전력으로 이번에도 우승을 못 한다면 다시는 못 올 기회라 기대가 컸다.


하지만, 막상 대회를 진행하니 생각보다 답답했다. 조별리그에서 단, 1승만 기록, 득점력도 저조하고 만약, 조별리그 3차전 팽팽하게 경기 흐름이 이어졌던 슬로베니아전 실책이라도 했다면 최악의 경우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 할뻔했다.

결국 결승까지 왔다. 패배 직전까지 가면 어떻게든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웃음 후보'로 비판 받던 그들은 우승 후보 자격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다가오는 5일(월) 오전 4시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무적함대' 스페인과 맞대결을 통해 이번 대회 최종 우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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