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선수 경력 내내 단 한 번도 우승을 해보지 못한 해리 케인이 이번에는 한을 풀 수 있을까?
토트넘 홋스퍼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케인은 토트넘의 상징이자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로 거듭났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두 차례 차지했으며 토트넘에서 280골을 넣으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케인은 2014/15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케인은 지난해 여름 19년 동안 함께했던 토트넘을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 이적 후에도 케인의 활약은 계속됐다. 케인은 지난 시즌 뮌헨에서 공식전 44경기 44골 12도움으로 뮌헨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분데스리가에서 36골을 넣은 케인은 독일에 입성한 지 1시즌 만에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했다.
개인 기록은 누구보다도 압도적이었던 케인에게 부족한 건 바로 우승 트로피였다. 케인은 토트넘, 뮌헨에서 단 하나의 우승컵도 얻지 못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이적한 이유도 우승에 대한 야망 때문이었지만 이 꿈을 이루지 못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케인은 유로 2016,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등 굵직한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유로 2020에서는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승부차기 끝에 3-2로 패했다.
우승 타이틀과 거리가 멀었던 케인은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잉글랜드는 11일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4강에서 네덜란드에 2-1로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7분 사비 시몬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18분 케인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경기 종료 직전까지 1-1 스코어가 유지됐지만 후반 추가 시간 1분 케인 대신 교체 투입된 올리 왓킨스가 극적인 역전골을 터트렸다. 잉글랜드는 유로 2020에 이어 다시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잉글랜드의 결승 상대는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토너먼트에서 우승 후보인 독일, 프랑스 등을 누르고 올라온 강팀이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잉글랜드가 스페인을 넘으면 역사상 첫 유로 우승을 이뤄낼 수 있다. 케인 역시 클럽과 국가대표팀 통틀어 첫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출 수 있다. 케인이 오랜 숙원을 유로 2024에서 풀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잉글랜드 대표팀 공식 SNS/게티이미지코리아/유로 2024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