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호 출범' 리버풀, 프리시즌 첫 경기서 베티스 상대로 1-0 승리 신고…소보슬라이 결승골
입력 : 2024.07.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이 비공식 데뷔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리버풀은 26일(현지시간) 미국 피츠버그 애크리슈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및 코파 아메리카 2024 이후 추가 휴가로 이탈한 일부 선수를 제외하면 최정예에 가까운 베스트 11을 꺼내들었다. 퀴빈 켈러허가 골문을 지켰고, 엔도 와타루, 소보슬라이, 모하메드 살라, 커티스 존스, 하비 엘리엇, 코스타스 치미카스, 파비우 카르발류, 세프 판덴베르흐, 자렐 콴사, 코너 브래들리가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베티스는 '리버풀 출신' 아드리안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으며, 유수프 사발리, 디에고 요렌테, 노벨 멘디, 로맹 페라우, 세르지 알티미라, 윌리엄 카르발류, 파블로 포르날스, 나빌 페키르, 후안미, 마르코스 페르난데스가 출격했다.


슬롯이 지휘봉을 잡은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전 감독 시절과 비교했을 때 훨씬 높아진 에너지 레벨로 베티스를 압박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부재한 만큼 롱볼 의존도를 최대한 줄였으며, 좁은 공간을 잘게 썰어 나오는 패스 플레이를 선보였다. 정통 공격수 부재로 골 결정력이 다소 아쉬웠지만 합격점을 충분히 줄법한 경기력이었다.


첫 번째 슛을 가져간 팀은 리버풀이었다. 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카르발류의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 위쪽을 크게 벗어났다. 베티스는 전반 20분이 돼서야 페르난데스가 첫 슈팅을 만들었다. 양 팀 모두 발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영점조준의 필요성이 느껴졌다.

전반 30분 리버풀에 악재가 찾아왔다. 존스가 쿨링 브레이크를 틈타 통증을 호소했고, 슬롯이 예방 차원에서 트레이 뇨니를 대신 투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다행히도 뇨니는 경기 속도에 빠르게 적응하며 중원에 영향력을 끼쳤고, 정확히 4분 뒤 소보슬라이 선제골의 기점이 됐다.


뇨니는 오른쪽으로 침투하는 살라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이어받은 살라가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소보슬라이에게 볼을 내줬다. 이후 소보슬라이의 지체 없는 슛은 파 포스트를 향해 절묘하게 날아갔고, 볼은 아드리안이 손쓸 새 없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들어 두 팀은 대거 교체를 단행했다. 리버풀은 비테슬라프 야로스, 타일러 모튼을 투입했고, 베티스는 에세키엘 아빌라, 파블로 가르시아, 프란 비에이테스를 넣었다. 하지만 후반에는 전반과 달리 이렇다 할 장면이 연출되지 않았고, 공격의 고삐를 당겼음에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양 팀의 경기는 그대로 리버풀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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