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서정 경쟁자' 바일스, 트럼프 저격 발언 화제...''나는 내 '흑인 일자리' 사랑해''
입력 : 2024.08.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2024 파리올림픽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기계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27·미국)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저격했다.

바일스는 2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나는 나의 흑인 일자리를 사랑한다(I love my black job)"는 글을 게시했다. 바일스는 싱어송라이터 리키 다빌라의 글 "금메달을 획득하고, 체조계를 장악하고, 역대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이 시몬 바일스의 '흑인 일자리'" 중 일부를 인용했다.



바일스가 말한 흑인 일자리란 지난달 31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미흑인론인협회(NABJ) 초청 토론회에서 사용한 단어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들이 '흑인 일자리'를 차지하려고 한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토론회 내내 반복했다. 흑인 직업이 무엇인지 명확히 설명해 달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모든 사람은 직업이 있다. 그것을 말하려는 것"이라며 "그들(불법 이민자)은 흑인들의 고용을 빼앗고 있다"고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이는 미국 대선 본선 상대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과 함께 나온 주장이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항상 인도계 혈통이라고만 홍보하던 그가 갑자기 흑인 여성이 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바일스는 파리올림픽을 통해 체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GOAT)라는 평을 굳히고 있다. 바일스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개인종합 등 4관왕을 차지했고, 세계선수권에서는 무려 2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6관왕으로 전 종목을 석권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대회 도중 기권을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바일스의 기권으로 운동선수들의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형성됐다.

바일스는 2년 동안 회복에 전념한 뒤 파리올림픽에서 메달 사냥에 나섰다. 앞서 미국의 단체전 우승과 개인종합 우승으로 벌써 두 개의 금메달을 확보하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바일스는 3일 오후 11시 20분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 나서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그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5관왕 후보이면서 동시에 두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하는 여서정(22·제천시청)의 강력한 경쟁 상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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