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작심발언 이후 긴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다.
안세영은 16일 오후 SNS를 통해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안세영은 "배드민턴을 시작한 후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 덕분에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영광까지 안게 됐다"며 "셀 수도 없을 많은 분들의 염원과 응원 덕분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로 글을 시작했다.
그는 "올림픽 우승 후 인터뷰 자리에서 부상에 대한 질문에 지난 7년간의 대표팀 생활이 스쳐 가며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하게 됐다. 그 말의 파장이 올림픽 기간에 축하와 격려를 받아야 할 선수들에게 피해를 줬다"며 "스무 살이 넘었지만, 그동안 운동과 훈련만 파고들며 열심히 했지, 지혜롭게 인생을 헤쳐 나가는 방법은 아직 한참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배웠다. 다시 한번 모든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선수와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심려를 끼쳐드린 국민분들께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제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이 조금 더 유연하게 바뀌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에 대한 것"이라며 "특히 부상에 있어서는 모든 선수에게 정말 괴롭고 힘든 일이기에 저 또한 부상으로부터 잘 회복할 수 있는 여건과 지원을 바랐다. 각 선수가 처한 상황과 구체적인 부상 정도가 모두 다르기에 그에 맞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기를 원했지만, 현실에서 맞닿은 상황은 전혀 그렇지 못해 크게 실망했고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너만 그런 게 아니다', '넌 특혜를 받고 있잖아'라는 말로 문제를 회피하기 보다 '한번 해보자', '그게 안되면 다른 방법을 함께 생각해 보자'라는 말 한마디로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분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배드민턴이 비인기 종목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더 좋은 쪽으로 변화해 나간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국민들이 즐기는 스포츠가 될 수 있고, 재능 있는 인재도 많이 유입될 것"이라며 "건강한 환경에서 선수들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고, 국민들의 따뜻한 응원도 받을 수 있다. 그것은 모두 다 협회의 성과가 될 것이다. 이런 행복한 일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자기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공방전이 아닌 제가 겪은 일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고, 조만간 그런 자리를 가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제대 그리고 싶은 말은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이야기가 인다. 매 순간 아니다, 나쁘다, 틀렸다가 아니라 이런 부분들이 바뀌어야 다 함께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시스템, 소통, 케어 부분에 대한 서로의 생각 차이를 조금씩 줄이고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상식선에서 운영되어 주길 바라는 것 뿐"이라고 전했다.
안세영은 "다행히도 체육회와 문체부에서 진상을 파악하실 것이라는 소식을 확인했다"며 "누군가가 관심을 갖고 점차 규정과 시스템이 바뀌며 변화해 나간다면 저뿐만 아니라 미래의 선수들도 조금 더 운동에 집중하고 케어받는 환경에서 운동을 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체부와 체육회에서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협회와 선수가 원활하게 소통이 되고 있는지 선수들의 목소리에도 꼭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한다"고 긍정적인 변화를 바랐다.
그는 "지금부터는 협회 관계자분들이 변화의 키를 쥐고 계신 만큼 더 이상 외면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주셨으면 한다"며 "합리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하며 좋은 경기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번 일로 배드민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배드민턴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 격려를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안세영은 "지금 발목과 무릎 부상 때문에 시합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재활을 잘 마무리하고 다시 선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배드민턴 코트 위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복귀 의지를 다졌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도 아직 부족한 것투성이고 모자란 것이 많다. 하지만 누구도 나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기에 두렵지만 나서게 됐다"라며 "앞으로 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고 자칫하면 배드민턴을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무섭게 밀려든다. 하지만 그동안 받은 국민분들의 응원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고민한 끝에 이 글을 쓰게 됐다"고 진심을 털어놨다.
앞서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부상에 대해 안일한 대처를 한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실망의 뜻을 드러냈다. 이후 안세영의 작심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켰고, 협회는 물론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차원의 조사가 예고된 바 있다.
사진=뉴시스
안세영은 16일 오후 SNS를 통해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안세영은 "배드민턴을 시작한 후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 덕분에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영광까지 안게 됐다"며 "셀 수도 없을 많은 분들의 염원과 응원 덕분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로 글을 시작했다.
그는 "올림픽 우승 후 인터뷰 자리에서 부상에 대한 질문에 지난 7년간의 대표팀 생활이 스쳐 가며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하게 됐다. 그 말의 파장이 올림픽 기간에 축하와 격려를 받아야 할 선수들에게 피해를 줬다"며 "스무 살이 넘었지만, 그동안 운동과 훈련만 파고들며 열심히 했지, 지혜롭게 인생을 헤쳐 나가는 방법은 아직 한참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배웠다. 다시 한번 모든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선수와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심려를 끼쳐드린 국민분들께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제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이 조금 더 유연하게 바뀌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에 대한 것"이라며 "특히 부상에 있어서는 모든 선수에게 정말 괴롭고 힘든 일이기에 저 또한 부상으로부터 잘 회복할 수 있는 여건과 지원을 바랐다. 각 선수가 처한 상황과 구체적인 부상 정도가 모두 다르기에 그에 맞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기를 원했지만, 현실에서 맞닿은 상황은 전혀 그렇지 못해 크게 실망했고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너만 그런 게 아니다', '넌 특혜를 받고 있잖아'라는 말로 문제를 회피하기 보다 '한번 해보자', '그게 안되면 다른 방법을 함께 생각해 보자'라는 말 한마디로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분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배드민턴이 비인기 종목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더 좋은 쪽으로 변화해 나간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국민들이 즐기는 스포츠가 될 수 있고, 재능 있는 인재도 많이 유입될 것"이라며 "건강한 환경에서 선수들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고, 국민들의 따뜻한 응원도 받을 수 있다. 그것은 모두 다 협회의 성과가 될 것이다. 이런 행복한 일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자기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공방전이 아닌 제가 겪은 일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고, 조만간 그런 자리를 가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제대 그리고 싶은 말은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이야기가 인다. 매 순간 아니다, 나쁘다, 틀렸다가 아니라 이런 부분들이 바뀌어야 다 함께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시스템, 소통, 케어 부분에 대한 서로의 생각 차이를 조금씩 줄이고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상식선에서 운영되어 주길 바라는 것 뿐"이라고 전했다.
안세영은 "다행히도 체육회와 문체부에서 진상을 파악하실 것이라는 소식을 확인했다"며 "누군가가 관심을 갖고 점차 규정과 시스템이 바뀌며 변화해 나간다면 저뿐만 아니라 미래의 선수들도 조금 더 운동에 집중하고 케어받는 환경에서 운동을 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체부와 체육회에서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협회와 선수가 원활하게 소통이 되고 있는지 선수들의 목소리에도 꼭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한다"고 긍정적인 변화를 바랐다.
그는 "지금부터는 협회 관계자분들이 변화의 키를 쥐고 계신 만큼 더 이상 외면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주셨으면 한다"며 "합리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하며 좋은 경기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번 일로 배드민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배드민턴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 격려를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안세영은 "지금 발목과 무릎 부상 때문에 시합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재활을 잘 마무리하고 다시 선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배드민턴 코트 위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복귀 의지를 다졌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도 아직 부족한 것투성이고 모자란 것이 많다. 하지만 누구도 나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기에 두렵지만 나서게 됐다"라며 "앞으로 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고 자칫하면 배드민턴을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무섭게 밀려든다. 하지만 그동안 받은 국민분들의 응원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고민한 끝에 이 글을 쓰게 됐다"고 진심을 털어놨다.
앞서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부상에 대해 안일한 대처를 한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실망의 뜻을 드러냈다. 이후 안세영의 작심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켰고, 협회는 물론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차원의 조사가 예고된 바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