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쾅쾅쾅!' 살아난 페라자 홈런 본능, '4연승' 독수리에 날개 달았다
입력 : 2024.08.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한화 이글스 요나단 페라자(26)가 화끈한 끝내기 홈런포로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페라자는 20일 충북 청주시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선발 문동주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9탈삼진 2실점) 호투와 불펜진의 무실점, 그리고 페라자의 짜릿한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3-2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투수전 양상으로 흐름이 전개된 가운데 페라자는 1회 3루수 땅볼, 2회 삼진 아웃으로 소득 없이 물러났다. NC는 2회 초 권희동의 솔로 홈런, 한화는 2회 말 이도윤의 땅볼 때 3루 주자 황영묵의 과감한 주루로 득점을 기록하는 등 2회 나란히 1점씩을 주고받았다.

페라자는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안타로 타격감을 예열했다. 5회 초 NC가 김주원의 솔로포로 1점 앞서 나갔고, 페라자는 6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침묵했다. 한화는 7회 말 노시환의 동점 솔로포로 2-2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9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페라자의 손에 의해 결정됐다. NC 김재열을 상대로 2-1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한 페라자는 4구째 127m/h 포크볼이 한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강하게 때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예감한 페라자는 타구를 바라보며 천천히 걸어가다 홈런을 확인한 뒤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쳤다. 짜릿한 끝내기 홈런의 순간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11월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한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페라자는 전반기 타율 0.312(250타수 78안타) 16홈런 50타점 OPS 0.972의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의 '복덩이'가 됐다.

그러나 펜스 충돌 부상 이후 6월(8경기 타율 0.259 1홈런 4타점 OPS 0.762)부터 조금씩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7월에는 19경기 타율 0.24 2홈런 11타점 OPS 0.690으로 타격감이 더욱 가라앉았다.

8월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 11일까지 9경기서 홈런과 타점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고 타율 0.184(38타수 7안타) OPS 0.436의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1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두 타석을 소화한 뒤 4회 교체되는 수모도 겪었다.



지난 13일 LG 트윈스전에서 10경기 만의 홈런을 터뜨리며 조금씩 감을 잡은 페라자는 17일 SSG 랜더스전에서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어 18일 SSG전에서도 결승포를 터뜨렸고, 20일 NC전까지 3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페라자가 홈런을 터뜨린 3경기를 포함해 4연승을 질주한 한화(53승 2무 57패 승률 0.473)는 4연패에 빠진 5위 SSG 랜더스(56승 1무 59패 승률 0.487)와 격차를 1.5경기로 줄이며 가을야구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