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만 보면 극대노→사이다 발언' SON 전성기 이끈 무리뉴, ''그 팀 빼고 모든 팀서 우승해 봤어''
입력 : 2024.09.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주제 무리뉴(61) 페네르바흐체 SK 감독은 여전히 토트넘 핫스퍼를 싫어하는듯하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무리뉴가 갈라타사라이 SK와 더비(1-3 패)에서 크게 패했음에도 감독으로서 자신의 실적을 지켜내고자 한다"고 보도했다.


페네르바흐체는 29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 위치한 예니 안탈리아 스타디움에서 안탈리아스포르와 2024/25 쉬페르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무리뉴는 '무리뉴 효과'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여태껏 성공적인 커리어를 누려온 만큼 페네르바흐체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 것 같은지 묻는 뉘앙스였다.



이에 "무리뉴 효과란 우승 트로피를 뜻한다"며 운을 뗀 무리뉴는 "아직까지는 우승할 수 있는 대회가 없다. 알다시피 9월에는 트로피를 놓고 싸우는 경기가 없지 않은가"라고 농담했다.

덧붙여 "나는 내가 몸담은 모든 구단에서 우승해 봤다. 물론 단 한 팀, 토트넘만 빼고 말이다. 그곳에서는 컵 대회 결승전을 이틀 앞두고 경질됐다. 그것만 빼면 모든 결과는 우승"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여름 페네르바흐체 지휘봉을 잡은 무리뉴는 감독 커리어 열한 번째 구단을 맞이하게 됐다. 연봉 1,020만 파운드(약 179억 원)의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리그 최고 연봉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페네르바흐체가 무리뉴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페네르바흐체는 2013/14시즌 이후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최근 들어 '숙적' 갈라타사라이에 완전히 밀린 모양새다. 유럽 대항전 성적 역시 별 볼일 없다. 반면 무리뉴는 포르투, 인테르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숱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위닝 멘탈리티'로 점철된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오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무리뉴는 감독 커리어를 지내며 딱 한 가지 실수를 저질렀다. 바로 토트넘 부임이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2020/21 카라바오 컵 결승전을 앞두고 무리뉴를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결과는 당연히 좋지 않았고, 여러 사람의 비판을 불러일으킨 희대의 기행이었다.


무리뉴는 과거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나는 인생과 커리어의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나쁜 감정을 갖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토트넘의 경질은 꽤나 뼈아팠다. 후회는 없고, 나쁜 감정도 없다. 그들이 최선을 다하길 바랄 뿐"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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