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텐 하흐 경질 아닌 종신인가…'차기 감독 유력 후보'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깜짝 부임 목전
입력 : 2024.10.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토마스 투헬(51) 감독의 차기 행선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아닌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이 될 전망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11일(현지시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결별한 삼사자 군단이 투헬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며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차기 사령탑 자리를 놓고 투헬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특이사항이 없다면 곧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투헬이 잉글랜드 지휘봉을 잡는다면 스벤예란 에릭손, 파비오 카펠로에 이은 역대 세 번째 외국인 감독이 된다"고 밝혔다.


맨유 입장에서는 다소 당황스러운 소식이다. 올여름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한 맨유는 이번 시즌 들어 공식전 10경기 3승에 그쳤다. 결국 경질을 고려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지만 매물이 마땅치 않다. 비록 가는 팀마다 마무리가 좋지 않다고 하나 투헬은 당장 성적을 내야 하는 맨유에 더할 나위 없는 후보였다.


2009년 1. FSV 마인츠 05 감독으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 투헬은 2015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부임한 뒤 이름을 떨쳤다. 2016/17 독일축구연맹(DFB)-포칼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고, 이후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에서는 불과 2년 동안 6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이라이트는 첼시 시절이었다. 2021년 경질된 프랭크 램파드 감독 뒤를 이어 선임된 투헬은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순간이었다.


가장 최근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그랬듯 발목을 잡은 건 구단 운영진, 선수단과 잦은 불화였다. 실제로 투헬은 도르트문트, PSG, 첼시, 뮌헨 모두 경질을 당하며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했다. 그러나 성적 부진이 주된 이유로 작용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대부분이 구단과 마찰로 시작됐다.

불행 중 다행히도 대표팀 사령탑은 수뇌부와 충돌할 일이 많지 않다. 협회 또한 구단과 달리 적나라한 성적 부진이 아니라면 감독을 통제해야 할 일이 크게 없다. 투헬 자체가 초기 성적만큼은 보장되는 감독인지라 잉글랜드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승을 선사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더 선,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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