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중국의 3차 예선 첫 승리에 제물이 됐다.

인도네시아는 15일(한국시간) 오후 9시 중국 칭다오의 칭다오 유스 풋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4차전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3차 예선 4경기에서 3무 1패의 성적으로 승점 3점을 유지했다. 반면 중국은 3연패 이후 '난적'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첫 승을 신고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중국은 인도네시아에 골득실에서 뒤처지긴 하나 동일한 승점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인도네시아(4득점 5실점－1)는 골 득실에서 중국(4득점 13실점－9)에 앞서며 최하위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5-4-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마르텐 파에스가 최후방을 지키고 메스 힐허스, 제이 이제스, 칼빈 베르동크, 셰인 파티나마, 나탄 추아온이 파이브백을 형성했다. 중원은 위탄 술라이만, 라그나르 오라트망구엔, 아스나위 바하르, 이바르 제너가 배치됐고 최전방에는 라파엘 스트라위크가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이반코비치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통해 맞붙을 놨다. 왕 달레이가 최후방을 지키고 준이 가오, 리 레이, 타이어스 부라우닝, 성 지앙이 포백을 형성했다. 중원은 샹위안 왕, 리 위엔이, 웨이 시하오, 시에 원넝이 배치됐고 최전방에는 장위닝, 베럼 압두웨리가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중국은 공세를 펼쳤다. 3차 예선 3연패 덕인지 홈에서 절대 질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가 느껴졌다. 선제골도 중국의 몫이었다.

전반 20분 인도네시아 수비진이 문전 앞 혼돈 상황에서 제대로 볼 처리를 하지 못하자 순간적으로 압두웨리에게 공간이 열렸고 강력한 발리슛으로 골망을 열었다.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중국은 전반 44분 또 한번 골망을 열었다. 이번엔 장위닝이 후방 깊숙한 지역에서 넘어온 패스를 건네받아 파에스와의 1대1 찬스에서 골문을 흔들었다.

최하위 중국에 질 수 없었던 인도네시아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총공세에 나섰다. 신태용 감독은 여러 차례 수비진에게 더욱 높은 라인을 형성할 것을 손짓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좀처럼 중국의 밀집 수비를 파헤쳐 나오지 못했다. 결국 인도네시아는 허심탄회한 공방 속 후반 41분 톰 하예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인도네시아는 중국을 상대로 볼 점유율 77%:23%, 슈팅 숫자 14:5로 크게 앞서고도 중국에 3차 예선 첫 승을 헌납하고 말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