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36R] '김주공 멀티골' 제주, 잔류 확정 지었다! 김학범 감독 신들린 용병술…대구와 2-2 무승부
입력 : 2024.1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구] 배웅기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K리그1 잔류를 확정 지었다.

제주는 3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주공의 멀티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1점을 추가한 제주는 모든 강등 경우의 수가 소멸하며 잔류를 확정 짓게 됐다.

박창현 대구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영은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고명석, 카이오, 박진영, 홍철, 요시노, 황재원, 장성원, 바셀루스, 김영준, 박세진이 선발로 나섰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불을 놓았다. 안찬기가 골문을 지켰으며, 이주용, 송주훈, 임채민, 안태현, 서진수, 한종무, 김건웅, 갈레고, 남태희, 유리 조나탄이 출전했다.


양 팀 콘셉트는 명확했다. 대구는 재빠른 측면 전환으로 하여금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하며 공격을 전개했고, 제주는 수비를 두텁게 가져간 뒤 간헐적인 역습을 전개했다.

전반 7분 대구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박스 왼쪽으로 볼을 몰고 들어온 갈레고가 강력한 슛을 시도했지만 최영은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제주 쪽으로 흐른 세컨드 볼을 고명석이 빠르게 걷어내며 한숨 돌렸다.

대구는 전반 19분 결정적 기회를 맞았다. 박스 안에 위치한 김영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장성원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지만 볼이 스쳐 지나가며 탄식을 자아냈다. 정확히 7분 뒤 나온 황재원의 아크 정면 중거리슛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추고 튕겨 나왔다.


박창현 감독이 변화를 꾀했다. 전반 32분 김영준 대신 에드가를 투입하는 빠른 결단을 내렸다. 최전방에 높이와 힘을 더하겠다는 의도였다.

포문을 연 팀은 대구였다. 전반 41분 중앙에서 볼을 받은 요시노가 전진해 쇄도하는 바셀루스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다. 안찬기가 각을 좁혔으나 바셀루스의 감각적인 슛은 그대로 골문을 열어젖혔다. 바셀루스의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양 팀 모두 하프타임을 통해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대구는 박세진 대신 정치인, 제주는 한종무·서진수 대신 이탈로·김주공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학범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8분 유리 조나탄의 1대1 찬스가 최영은에게 막혔고, 연이은 김주공의 슛은 카이오의 수비에 무산됐다. 볼은 다시 한번 김주공에게 향했고, 이후 빈 골문을 노리는 정확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동점골을 내준 대구는 절치부심했다. 후반 13분 달아나는 골을 뽑아냈다. 왼쪽 측면에 위치한 홍철이 돌아 뛰는 장성원에게 크로스를 올렸고, 장성원이 몸을 내던지는 다이빙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기어를 올린 대구는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19분 정치인이 바셀루스의 크로스를 높은 타점 헤더로 가져갔으나 안찬기의 선방에 고배를 삼켰다. 제주는 후반 32분 김태환의 패스에 이은 남태희의 박스 안 슛이 아쉽게 무산됐다.

이후 제주는 동점골을 위해 계속해서 대구 수비진을 두드렸고, 결국 결실을 맺었다. 후반 43분 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김주공의 예리한 슛이 최영은의 손끝에 스치며 골문을 향했다. 후반 추가시간 7분 동안 두 팀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그대로 주심 휘슬이 올리며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을 맺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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