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벌써 3번째 태극마크다. NC 다이노스 김형준(25)이 국가대표 단골 안방마님이 되어가고 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지난 7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할 팀 코리아 28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6일까지 대표팀 훈련에 참가 중이던 34명의 선수 가운데 투수 김시훈(NC 다이노스), 엄상백(KT 위즈), 전상현(KIA), 조민석(상무), 내야수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한준수(KIA 타이거즈) 등 6명이 최종 명단에 합류하지 못했다.
3명의 포수 가운데 박동원(LG 트윈스)과 김형준 2명의 선수가 류중일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김형준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이어 3번째로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영광을 안았다.
세광고를 졸업하고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9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김형준은 '양의지의 후계자'로 불리며 차세대 최고 포수 감으로 주목받았다. 데뷔 3년 차인 2020년 44경기 타율 0.306(72타수 22안타) 3홈런 11타점 OPS 0.834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김형준은 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해 빠르게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전역을 앞두고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은 김형준은 2023년 5월 퓨처스리그에서 실전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연습 과정에서 공을 밟아 오른쪽 발목 인대 손상이라는 불운이 찾아왔다. 부상이라는 변수 속에서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김형준은 빠르게 회복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뽑혀 국제대회를 치른 김형준은 결승전에서 2-0 팀 완봉승을 이끄는 등 안정적인 리드와 탄탄한 수비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차세대 국가대표로 낙점받은 김형준은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에서도 포수 마스크를 썼다. 일본전에서는 완벽한 송구로 도루 시도를 2번이나 저지하며 상대 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 두 대회 연속 주전 안방마님으로 활약한 김형준은 강민호, 양의지의 계보를 이을 국가대표 포수를 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번의 국제대회를 경험한 김형준은 KBO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이 1할대(0.195)에 머물렀다. 그나마 17홈런 50타점으로 간간이 터지는 홈런포가 위안이었다.
김형준은 지난 9월 12일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WBSC에 제출한 60인 예비 명단에 한준수, 김기연(두산), 손성빈(롯데)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한 달 뒤인 10월 11일 발표된 팀 코리아 훈련 소집 인원 35명 명단에서는 김기연과 손성빈이 빠지고 박동원(LG 트윈스)이 합류했다. 류중일 감독은 베테랑 포수로 팀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타선에서도 한 방 능력을 갖춘 박동원을 사실상 주전 포수로 낙점했다.
박동원의 등장으로 주전 자리를 내준 김형준은 남은 백업 포수 한 자리를 두고 동갑내기 한준수와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정규시즌 타격 성적을 놓고 봤을 때는 한준수의 우위였다. 한준수는 115경기 타율 0.307 7홈런 41타점 OPS 0.807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규정타석 70% 이상을 소화한 포수 가운데 두산 양의지(0.314)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타율이었으며, 20대 포수 가운데는 유일하게 3할대 타율과 0.8 이상의 OPS를 기록했다. KIA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었다.
고심 끝에 내린 류중일 감독의 최종 선택은 김형준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김형준의 국가대표 경험, 안정감 있는 수비력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김형준은 포수로 870⅓이닝을 소화하며 9이닝당 폭투+포일 허용(Pass9) 0.310(5개, 폭투 25개)로 KIA 김태군(0.239)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했다(96경기 이상 기준). 반면 600이닝을 소화한 한준수는 Pass9 0.570(폭투 32개, 포일 6개)로 96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 9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도루 저지율에서도 김형준은 37.8%(51허용/31저지)로 수준급 기록을 보여줬고, 한준수는 19%(47허용/11저지)로 약점을 보였다.
지난해 2번의 국제대회에서 주전을 맡았던 김형준은 이번 프리미어12에서 박동원의 백업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약 1년 사이 3번이나 태극마크를 단 김형준은 국가대표 단골 안방마님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사진=뉴스1, 뉴시스, NC 다이노스 제공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지난 7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할 팀 코리아 28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6일까지 대표팀 훈련에 참가 중이던 34명의 선수 가운데 투수 김시훈(NC 다이노스), 엄상백(KT 위즈), 전상현(KIA), 조민석(상무), 내야수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한준수(KIA 타이거즈) 등 6명이 최종 명단에 합류하지 못했다.
3명의 포수 가운데 박동원(LG 트윈스)과 김형준 2명의 선수가 류중일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김형준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이어 3번째로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영광을 안았다.
세광고를 졸업하고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9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김형준은 '양의지의 후계자'로 불리며 차세대 최고 포수 감으로 주목받았다. 데뷔 3년 차인 2020년 44경기 타율 0.306(72타수 22안타) 3홈런 11타점 OPS 0.834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김형준은 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해 빠르게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전역을 앞두고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은 김형준은 2023년 5월 퓨처스리그에서 실전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연습 과정에서 공을 밟아 오른쪽 발목 인대 손상이라는 불운이 찾아왔다. 부상이라는 변수 속에서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김형준은 빠르게 회복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뽑혀 국제대회를 치른 김형준은 결승전에서 2-0 팀 완봉승을 이끄는 등 안정적인 리드와 탄탄한 수비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차세대 국가대표로 낙점받은 김형준은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에서도 포수 마스크를 썼다. 일본전에서는 완벽한 송구로 도루 시도를 2번이나 저지하며 상대 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 두 대회 연속 주전 안방마님으로 활약한 김형준은 강민호, 양의지의 계보를 이을 국가대표 포수를 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번의 국제대회를 경험한 김형준은 KBO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이 1할대(0.195)에 머물렀다. 그나마 17홈런 50타점으로 간간이 터지는 홈런포가 위안이었다.
김형준은 지난 9월 12일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WBSC에 제출한 60인 예비 명단에 한준수, 김기연(두산), 손성빈(롯데)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한 달 뒤인 10월 11일 발표된 팀 코리아 훈련 소집 인원 35명 명단에서는 김기연과 손성빈이 빠지고 박동원(LG 트윈스)이 합류했다. 류중일 감독은 베테랑 포수로 팀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타선에서도 한 방 능력을 갖춘 박동원을 사실상 주전 포수로 낙점했다.
박동원의 등장으로 주전 자리를 내준 김형준은 남은 백업 포수 한 자리를 두고 동갑내기 한준수와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정규시즌 타격 성적을 놓고 봤을 때는 한준수의 우위였다. 한준수는 115경기 타율 0.307 7홈런 41타점 OPS 0.807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규정타석 70% 이상을 소화한 포수 가운데 두산 양의지(0.314)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타율이었으며, 20대 포수 가운데는 유일하게 3할대 타율과 0.8 이상의 OPS를 기록했다. KIA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었다.
고심 끝에 내린 류중일 감독의 최종 선택은 김형준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김형준의 국가대표 경험, 안정감 있는 수비력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김형준은 포수로 870⅓이닝을 소화하며 9이닝당 폭투+포일 허용(Pass9) 0.310(5개, 폭투 25개)로 KIA 김태군(0.239)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했다(96경기 이상 기준). 반면 600이닝을 소화한 한준수는 Pass9 0.570(폭투 32개, 포일 6개)로 96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 9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도루 저지율에서도 김형준은 37.8%(51허용/31저지)로 수준급 기록을 보여줬고, 한준수는 19%(47허용/11저지)로 약점을 보였다.
지난해 2번의 국제대회에서 주전을 맡았던 김형준은 이번 프리미어12에서 박동원의 백업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약 1년 사이 3번이나 태극마크를 단 김형준은 국가대표 단골 안방마님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사진=뉴스1, 뉴시스, NC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