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 54억→장현식 52억' 불타는 불펜 시장...C등급 '가성비 불펜' 영입 경쟁 뜨거워지나
입력 : 2024.1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불펜 투수가 쏟아져 나온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최대어로 꼽히던 'A등급'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4년 총액 54억 원)과 'B등급' 장현식(LG 트윈스, 4년 총액 52억 원)이 적지 않은 금액에 사인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6일 우규민(KT 위즈, 2년 총액 7억 원)을 시작으로 10일 구승민(롯데, 2+2년 최대 21억 원)까지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면서 불펜 FA 시장엔 임기영, 노경은, 이용찬(이상 B등급)과 김강률, 임정호, 문성현(이상 C등급)이 남았다.

대어급 선수들의 '대박' 계약으로 인해 시장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면서 계투진 보강을 원하지만 큰돈을 쓸 수 없는 구단들의 시선이 'C등급' 선수들로 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교적 작은 계약 규모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보상선수를 내줌으로 인한 유망주 유출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큰 메리트다.

B등급 선수를 영입하려면 전년도 연봉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 혹은 전년도 연봉의 200%를 원소속팀에 보상해야 한다. 반면 C등급 선수를 영입하면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의 150%만 보상하면 된다.



시장에 남아있는 C등급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김강률(36)이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2007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김강률은 프로 데뷔 17년 만에 첫 FA 자격을 얻었다. 김강률은 통산 448경기에 출장해 476⅔이닝 26승 14패 46세이브 56홀드를 기록한 베테랑 불펜이다.

2017년 이후 쭉 두산 불펜의 핵심 자원이었던 김강률은 2022년과 2023년 크고 작은 부상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진 못했지만(24⅔-25⅔이닝) 올해 53경기에 출장해 2승 2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00으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36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최고 구속 150km/h를 넘나드는 강력한 직구 구위로 불펜에 보탬이 될 수 있다. 김강률의 올해 연봉은 1억 5,000만 원으로 영입 시 보상금 규모는 2억 2,500만 원이다.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13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임정호(34)는 2015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 80경기 1승 2패 14홀드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1군 데뷔 시즌을 보냈다. 상무에서 전역 후 복귀한 다음 시즌인 2020년부터 한 해(2022년)를 제외하고 꾸준히 60경기 이상 등판했다.

올해 성적 65경기 1승 6패 2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한 임정호는 이번 시장 유일한 좌투수로 왼손 불펜이 필요한 팀의 영입 대상이 될 수 있다. 임정호의 올해 연봉은 1억 3,500만 원으로 보상금 규모는 2억 250만 원이다.

문성현(33)은 올해 42경기 1승 2패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57로 부진했다. 하지만 2022년 45경기에서 1패 13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27로 좋은 모습을 보인 적이 있고, 과거 2015년까지 선발투수로 등판한 경험도 있다. 문성현의 올해 연봉은 7,500만 원으로 영입 시 1억 1,250만 원을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 지급하면 된다.

과열된 시장 속 의외의 '가성비'를 챙길 수 있는 C등급 불펜 투수 영입 경쟁에 얼마나 많은 구단이 뛰어들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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