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29)가 김원중의 개인 SNS 게시글에 축하 메시지를 남겨서 화제다.
롯데는 지난 10일 FA 투수 김원중과 4년 총액 54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발표일 다음 날인 11일 김원중은 개인 SNS에 '다시 초심으로, 늘 한결같이 롯데자이언츠 NO. 34 김원중'이라는 글과 함께 계약서 사인 당시 사진을 업로드했는데, 해당 게시글에 롯데와 재계약 협상을 앞둔 외국인 투수 반즈가 'FA 계약 축하해!'라는 댓글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2022년 롯데에 입단한 반즈는 올해까지 86경기 32승 28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인한 이탈이 있었던 올해를 제외하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12승-11승)를 기록하고 170이닝 이상(186⅓-170⅓)을 소화했다. 올해는 부상으로 25경기(150⅔이닝) 등판에 그쳤으나 복귀 후 14경기 중 10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꾸준히 팀의 에이스 노릇을 했다.
부상으로 한 달가량 이탈이 있었음에도 투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스탯티즈 기준) 6.43으로 리그 4위에 오른 반즈는 내년에도 롯데에 없어선 안 될 선수다. 하지만 얼마 전 재계약에 걸림돌이 생겼다. 반즈의 빅리그 복귀 가능성이 대두된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일(한국 시간)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뛴 선수들 가운데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MLB 진출에 나설 선수들을 조명하며 반즈를 언급했다. 함께 언급된 선수로는 포스팅으로 MLB 진출이 유력한 김혜성과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네일 하트(NC 다이노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 그리고 같은 팀 애런 윌커슨 등이 있었다.
MLB.com은 반즈에 대해 “두 가지의 슬라이더를 활용해 리그 최고의 삼진 비율을 달성했다. 올해 29세인 반즈는 지난 3시즌 동안 롯데에서 500이닝 이상을 던졌다”라고 설명했다. 반즈 이전 원조 '좌승사자' 브룩스 레일리라는 역수출 사례가 있는 롯데는 반즈의 미국 복귀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가 없게 됐다.
한편, 김원중의 게시글에 남긴 반즈의 댓글에는 내년에도 남아달라는 롯데 팬들의 반응이 빗발쳤다. 롯데가 팬들의 간절한 바람대로 재계약에 성공하여 내년에도 반즈를 사직구장 마운드에서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OSEN, 김원중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