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2023년 5선발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던 심재민이 2025년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롯데는 이번 시즌 4, 5선발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2023시즌 23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롯데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던 나균안은 2024시즌 26경기 4승 7패 평균자책점 8.51로 무너졌다. 시즌 초반에 사생활 논란에 시달리고 지난 6월에는 선발 등판 전날 늦은 밤 술집에서 목격되면서 경기 외적으로도 실망감을 안겼다.
유일한 위안거리는 전체 1순위 김진욱의 반등이었다. 김진욱은 2024시즌 19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5.31로 가장 나은 모습을 보였다. 9이닝달 볼넷(4.68개)을 2023시즌(7.18개)보다 확연히 줄이며 부활의 가능성을 보였지만 다음달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 선발진의 희망이 될 수 있는 자원은 좌완 투수 심재민이다. 심재민은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신생팀 우선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약 9년 동안 KT에서 주로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심재민은 지난해 6월 KT와 롯데의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는 내야수 이호연을 내주고 심재민을 품었다. 김해에서 태어나 부산개성중, 개성고에 진학한 심재민은 자신이 10대 시절을 보낸 부산에 연고를 둔 롯데에 입단했다.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궂은 일을 도맡았던 심재민은 2023시즌 롯데에서 29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다. 선발로 나왔을 때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6경기에 선발 등판한 심재민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5선발로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2024시즌에도 5선발을 맡을 거라 예상됐지만 대형 악재가 심재민의 발목을 잡았다. 바로 부상이었다. 어깨와 허리 부상으로 고전한 심재민은 2024시즌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나오지 못했다. 퓨처스리그 등판 기록은 지난 5월 SSG 랜더스전이 마지막이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롯데는 외부 FA 영입보다 내부 단속에 집중했다. 롯데는 계투진의 핵심인 김원중, 구승민을 모두 붙잡는 데 성공했다. 선발 보강이 필요하지만, 분위기상 이대로 FA 시장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롯데가 스토브리그를 이대로 마감한다면 선발진에서 심재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심재민이 부상에서 돌아와 부활의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