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긴장한 걸까, 아니면 지친 걸까. 두산 베어스 마무리투수 김택연(19)이 성인 국가대표팀 데뷔전에서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이 14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쿠바를 상대로 8-4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만루홈런을 포함 6점을 선점한 대표팀은 6회와 7회 점수를 추가하며 8-1로 앞서나갔다.
류중일 감독은 7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8회 초 김택연을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김택연은 선두타자 야디르 드레이크에게 안타를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음 타자 요엘키스 기베르트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김택연은 150km/h 강속구를 몸쪽 깊은 존에 꽂아 넣었으나 타자가 잘 받아쳐 그대로 담장을 넘겼다.
이후 후속 타자 라파엘 비날리스를 상대로 149km/h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밋밋하게 들어가면서 백투백 홈런까지 허용했다. 7점 차로 리드하던 경기는 어느새 4점 차까지 좁혀졌다. 결국 김택연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리그에서 정상급 마무리투수의 폼을 보여주던 김택연이 갑자기 흔들린 이유는 무엇일까. 김택연은 올해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스페셜 게임에서 메이저리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제임스 아웃맨을 상대로도 자신 있게 공을 뿌려 삼진으로 돌려세울 만큼 강심장을 가진 투수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 경험도 있고, 무엇보다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이라는 올해 리그 성적이 그를 입증한다.
심지어 김택연은 올해 60경기 65이닝을 투구하면서 피홈런이 단 2개에 불과했다. 그 정도로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줬던 김택연이 순식간에 홈런 두 방을 맞았으니 체력 저하 문제가 언급될 수밖에 없다.
김택연은 시즌 내내 '혹사 우려'를 달고 등판했다. 실제로 김택연은 2011년 임찬규(65경기) 이후 처음으로 60경기 이상 등판한 19세 고졸 신인이자, 김택연의 올해 60경기는 KBO리그 역대 19세 시즌 투수 중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정규시즌, 와일드카드전에 이어 대표팀 등판까지 소화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다행히 대표팀에는 든든한 선배 투수들이 있었다. 김택연의 뒤를 이어 나온 정해영과 박영현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8-4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고졸 신인 김택연이 체력적 부담 혹은 성인 무대 첫 태극마크의 부담감을 이겨내고 남은 경기에서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이 14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쿠바를 상대로 8-4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만루홈런을 포함 6점을 선점한 대표팀은 6회와 7회 점수를 추가하며 8-1로 앞서나갔다.
류중일 감독은 7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8회 초 김택연을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김택연은 선두타자 야디르 드레이크에게 안타를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음 타자 요엘키스 기베르트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김택연은 150km/h 강속구를 몸쪽 깊은 존에 꽂아 넣었으나 타자가 잘 받아쳐 그대로 담장을 넘겼다.
이후 후속 타자 라파엘 비날리스를 상대로 149km/h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밋밋하게 들어가면서 백투백 홈런까지 허용했다. 7점 차로 리드하던 경기는 어느새 4점 차까지 좁혀졌다. 결국 김택연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리그에서 정상급 마무리투수의 폼을 보여주던 김택연이 갑자기 흔들린 이유는 무엇일까. 김택연은 올해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스페셜 게임에서 메이저리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제임스 아웃맨을 상대로도 자신 있게 공을 뿌려 삼진으로 돌려세울 만큼 강심장을 가진 투수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 경험도 있고, 무엇보다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이라는 올해 리그 성적이 그를 입증한다.
심지어 김택연은 올해 60경기 65이닝을 투구하면서 피홈런이 단 2개에 불과했다. 그 정도로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줬던 김택연이 순식간에 홈런 두 방을 맞았으니 체력 저하 문제가 언급될 수밖에 없다.
김택연은 시즌 내내 '혹사 우려'를 달고 등판했다. 실제로 김택연은 2011년 임찬규(65경기) 이후 처음으로 60경기 이상 등판한 19세 고졸 신인이자, 김택연의 올해 60경기는 KBO리그 역대 19세 시즌 투수 중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정규시즌, 와일드카드전에 이어 대표팀 등판까지 소화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다행히 대표팀에는 든든한 선배 투수들이 있었다. 김택연의 뒤를 이어 나온 정해영과 박영현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8-4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고졸 신인 김택연이 체력적 부담 혹은 성인 무대 첫 태극마크의 부담감을 이겨내고 남은 경기에서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