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연희로] 배웅기 기자= 순탄치 않은 여정이었다. 불과 1년 전 부산아이파크 소속이던 이상헌(26·강원FC)은 박진섭 전 감독 체제하 예년만큼 출전 기회를 확보하지 못했고, B팀 격인 부산 퓨처스에서 K4리그 경기를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동나이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각광받은 이상헌은 그렇게 잊혀갔다.
'신데렐라' 이상헌에게 손을 내민 건 다름 아닌 윤정환 강원 감독이었다. 윤정환 감독은 울산 HD 사령탑으로 재직한 지난 2017년 이상헌의 잠재력을 높게 사 프로 콜업을 결정한 장본인이다. 비록 감독 교체로 윤정환 감독과 이상헌의 동행은 오래 가지 못했지만 이 인연은 7년 뒤 '강원 동화'로 결실을 맺었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상헌은 커리어 첫 K리그1 풀 시즌을 소화했고, 37경기에 나서 13골 6도움을 폭발하며 강원의 준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올여름 토트넘 핫스퍼 이적을 확정 지은 양민혁만큼, 어쩌면 그 이상으로 호성적에 큰 보탬이 됐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이상헌은 하나은행 K리그 2024 K리그1 베스트일레븐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본 시상식이 예정된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소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이상헌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상헌은 사전 인터뷰를 통해 "아무 생각 없이 (서울에) 올라왔는데 많은 팬분과 기자분들을 만나게 되니 긴장이 확 된다(웃음)"며 "연초만 해도 시상식 참석은 생각을 못했다. 저는 한 경기, 한 경기 늘 간절한 선수였다. 감독님을 비롯해 (이)기혁이, (황)문기 형, 민혁이가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윤정환 감독과 케미스트리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평소에 말씀이 없으신 편이다. 잘할 때나 못할 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면서 흔들릴 때는 멘탈도 한 번씩 잡아주셨다. 그런 믿음이 지금까지 온 것이라 생각하고, 덕분에 제가 꽃을 피울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며 윤정환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상헌은 올 초 신들린 득점 감각을 뽐내며 축구팬들에게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맹활약에 차세대 국가대표팀 공격수로 이름이 오르내릴 정도였다. 특히 제주유나이티드와 개막전(1-1 무)을 시작으로 초반에만 6경기 7골을 터뜨렸고, 무고사(인천유나이티드·38경기 15골)·일류첸코(FC서울·36경기 14골)·야고(울산·30경기 13골) 뒤를 잇는 개인 득점 4위(37경기 13골)로 시즌을 마쳤다.
이상헌은 "걸리기만 하면 골이라 신기할 정도였다.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 온 것이 보상을 받는 기분이었다"면서 "(대표팀은) 선수라면 당연히 꿈꾸는 자리다.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우리나라 공격진은 세계 어디와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의 저는 아직 모자라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계속 좋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언젠가는 꿈을 이룰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휴식 계획 및 다음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쉼 없이 달려와 한동안 쉬고 싶다. 긴장이 확 풀려서인지 얼마 전에는 몸살이랑 장염이 와 링거도 맞았다. 다행히도 지금은 괜찮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신데렐라' 이상헌에게 손을 내민 건 다름 아닌 윤정환 강원 감독이었다. 윤정환 감독은 울산 HD 사령탑으로 재직한 지난 2017년 이상헌의 잠재력을 높게 사 프로 콜업을 결정한 장본인이다. 비록 감독 교체로 윤정환 감독과 이상헌의 동행은 오래 가지 못했지만 이 인연은 7년 뒤 '강원 동화'로 결실을 맺었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상헌은 커리어 첫 K리그1 풀 시즌을 소화했고, 37경기에 나서 13골 6도움을 폭발하며 강원의 준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올여름 토트넘 핫스퍼 이적을 확정 지은 양민혁만큼, 어쩌면 그 이상으로 호성적에 큰 보탬이 됐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이상헌은 하나은행 K리그 2024 K리그1 베스트일레븐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본 시상식이 예정된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소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이상헌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상헌은 사전 인터뷰를 통해 "아무 생각 없이 (서울에) 올라왔는데 많은 팬분과 기자분들을 만나게 되니 긴장이 확 된다(웃음)"며 "연초만 해도 시상식 참석은 생각을 못했다. 저는 한 경기, 한 경기 늘 간절한 선수였다. 감독님을 비롯해 (이)기혁이, (황)문기 형, 민혁이가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윤정환 감독과 케미스트리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평소에 말씀이 없으신 편이다. 잘할 때나 못할 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면서 흔들릴 때는 멘탈도 한 번씩 잡아주셨다. 그런 믿음이 지금까지 온 것이라 생각하고, 덕분에 제가 꽃을 피울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며 윤정환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상헌은 올 초 신들린 득점 감각을 뽐내며 축구팬들에게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맹활약에 차세대 국가대표팀 공격수로 이름이 오르내릴 정도였다. 특히 제주유나이티드와 개막전(1-1 무)을 시작으로 초반에만 6경기 7골을 터뜨렸고, 무고사(인천유나이티드·38경기 15골)·일류첸코(FC서울·36경기 14골)·야고(울산·30경기 13골) 뒤를 잇는 개인 득점 4위(37경기 13골)로 시즌을 마쳤다.
이상헌은 "걸리기만 하면 골이라 신기할 정도였다.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 온 것이 보상을 받는 기분이었다"면서 "(대표팀은) 선수라면 당연히 꿈꾸는 자리다.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우리나라 공격진은 세계 어디와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의 저는 아직 모자라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계속 좋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언젠가는 꿈을 이룰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휴식 계획 및 다음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쉼 없이 달려와 한동안 쉬고 싶다. 긴장이 확 풀려서인지 얼마 전에는 몸살이랑 장염이 와 링거도 맞았다. 다행히도 지금은 괜찮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