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연희로] 배웅기 기자= "코리아컵 결승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시상식이 끝나면 모든 걸 내려놓고 내일 경기만 생각해 울산 HD 팬분들께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고 싶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9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소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 시즌 K리그1 별 중의 별은 조현우(33·울산)였다. 조현우는 감독 8표, 주장 7표, 미디어 75표로 고른 지지를 받으며 MVP 주인공으로 빛났다. 환산점수 63.3점으로 2위 안데르손(수원FC·20.26점)과 3위 양민혁(강원FC·16.38점)을 압도했다. 단상에 올라서 눈시울을 붉힌 조현우는 "상상만 하던 MVP가 저에게 와 믿기지 않는다. 어릴 적 공 하나만 보며 늦게까지 축구하던 행복한 순간이 있었다. 어려움 속에 축구하는 친구가 많을 텐데 그 아이들을 위해 상금을 사용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현우는 본 시상식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어릴 적 늘 축구를 좋아했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축구만 바라보며 하루하루 지낸 아이였다. 예전부터 선수가 되면 어린 친구들에게 꿈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MVP를 받으면서 누군가의 꿈이 될 수 있어 기뻤다. 앞으로도 어렵게 축구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이하 조현우 일문일답.
- 수상 소감.
믿기지 않는다. 저희 선수들 덕분에 받은 것이라 생각하고, 내년에 또 받지 말라는 법 없으니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고 좋은 상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저는 어릴 적 늘 축구를 좋아했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축구만 바라보며 하루하루 지낸 아이였다. 예전부터 선수가 되면 어린 친구들에게 꿈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MVP를 받으면서 누군가의 꿈이 될 수 있어 기뻤다. 앞으로도 어렵게 축구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골키퍼가 관심받기 상당히 어려운 포지션인데.
K리그에 훌륭한 골키퍼가 많은 것 같다. 저도 기사를 보며 알게 됐는데 골키퍼가 (MVP를) 받은 게 정말 오래됐더라. 저는 이제부터 시작이고, 앞으로 좋은 골키퍼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가 골키퍼라는 포지션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 향후 본인의 아성을 넘볼 골키퍼가 등장한다면 어떨지.
아내가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다. 국가대표가 됐든 K리그가 됐든 축구 인생이 힘을 다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다. 저보다 훌륭한 선수가 나오면 그 선수는 박수받아 마땅하다. 다만 저도 축구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 요즘 공격수를 많이들 하고 싶어 하는 추세인데 골키퍼 꿈을 키우는 선수도 많아졌으면 좋겠다.
-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은.
선수라면 항상 해외라는 큰 무대를 생각한다. 저도 늘 그랬다. 하지만 울산이라는 팀에서 저를 정말 사랑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고, 하루하루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있다. 저는 앞으로 울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상금을 사용하겠다고 했다.
아내하고 이야기가 된 부분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축구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아이들을 위해 기부하고 싶었다. 생각만 해왔는데 이렇게 실천할 수 있게 돼 정말 행복하고, 기쁘다.
- 이운재(前 수원삼성블루윙즈) 이후 16년 만의 골키퍼 수상이다.
당시는 어려서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아마 그때 제가 있었다면 이운재 코치 대신 받지 않았을까.(웃음) 워낙 훌륭한 선수지만 농담 한번 해보고 싶었다. 저는 앞으로도 멈출 생각이 없고, 계속 더 높은 곳으로 갈 생각이다. 베스트일레븐 역시 8년 연속 수상(K리그2 포함 9년)을 했다. 9, 10회 목표 삼고 많은 팬분께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
- MVP 수상 당시 기분이 어땠는지.
작년에도 이 상을 받고 싶었지만 훌륭한 선수가 워낙 많았다. 오늘 기회가 돼 상을 받게 됐고, 기분이 상당히 남다르다. (단상에) 나가니 머리가 하얘지더라. 이 기분을 내년에 또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동기부여가 됐다.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다. 아내가 저에게 강한 메시지를 많이 전달하는 편이다. 겸손하고, 건방 떨지 말라고. 그게 정말 큰 힘이 된다. 앞으로도 가족과 행복하게 잘 살고, 축구를 열심히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
- 올 한 해 되돌아보자면.
1월부터 많이 바빴다. 경기 수도 많았고, 전경기 나서면서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그런데 저는 경기장 들어서는 게 가장 행복하더라. 저를 보고 어린 친구들이 축구선수 꿈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 여기서 절대로 멈추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
- 내일 포항스틸러스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이 치러진다.
김판곤 감독님께서 지나간 것은 바로바로 잊어버리라는 메시지를 주셨다. 코리아컵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K리그1 우승이 확정됐을 때도 코리아컵부터 생각했다. 시상식이 끝나면 모든 걸 내려놓고 내일 경기만 생각해 울산 팬분들께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고 싶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9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소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 시즌 K리그1 별 중의 별은 조현우(33·울산)였다. 조현우는 감독 8표, 주장 7표, 미디어 75표로 고른 지지를 받으며 MVP 주인공으로 빛났다. 환산점수 63.3점으로 2위 안데르손(수원FC·20.26점)과 3위 양민혁(강원FC·16.38점)을 압도했다. 단상에 올라서 눈시울을 붉힌 조현우는 "상상만 하던 MVP가 저에게 와 믿기지 않는다. 어릴 적 공 하나만 보며 늦게까지 축구하던 행복한 순간이 있었다. 어려움 속에 축구하는 친구가 많을 텐데 그 아이들을 위해 상금을 사용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현우는 본 시상식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어릴 적 늘 축구를 좋아했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축구만 바라보며 하루하루 지낸 아이였다. 예전부터 선수가 되면 어린 친구들에게 꿈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MVP를 받으면서 누군가의 꿈이 될 수 있어 기뻤다. 앞으로도 어렵게 축구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이하 조현우 일문일답.
- 수상 소감.
믿기지 않는다. 저희 선수들 덕분에 받은 것이라 생각하고, 내년에 또 받지 말라는 법 없으니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고 좋은 상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저는 어릴 적 늘 축구를 좋아했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축구만 바라보며 하루하루 지낸 아이였다. 예전부터 선수가 되면 어린 친구들에게 꿈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MVP를 받으면서 누군가의 꿈이 될 수 있어 기뻤다. 앞으로도 어렵게 축구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골키퍼가 관심받기 상당히 어려운 포지션인데.
K리그에 훌륭한 골키퍼가 많은 것 같다. 저도 기사를 보며 알게 됐는데 골키퍼가 (MVP를) 받은 게 정말 오래됐더라. 저는 이제부터 시작이고, 앞으로 좋은 골키퍼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가 골키퍼라는 포지션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 향후 본인의 아성을 넘볼 골키퍼가 등장한다면 어떨지.
아내가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다. 국가대표가 됐든 K리그가 됐든 축구 인생이 힘을 다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다. 저보다 훌륭한 선수가 나오면 그 선수는 박수받아 마땅하다. 다만 저도 축구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 요즘 공격수를 많이들 하고 싶어 하는 추세인데 골키퍼 꿈을 키우는 선수도 많아졌으면 좋겠다.
-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은.
선수라면 항상 해외라는 큰 무대를 생각한다. 저도 늘 그랬다. 하지만 울산이라는 팀에서 저를 정말 사랑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고, 하루하루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있다. 저는 앞으로 울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상금을 사용하겠다고 했다.
아내하고 이야기가 된 부분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축구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아이들을 위해 기부하고 싶었다. 생각만 해왔는데 이렇게 실천할 수 있게 돼 정말 행복하고, 기쁘다.
- 이운재(前 수원삼성블루윙즈) 이후 16년 만의 골키퍼 수상이다.
당시는 어려서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아마 그때 제가 있었다면 이운재 코치 대신 받지 않았을까.(웃음) 워낙 훌륭한 선수지만 농담 한번 해보고 싶었다. 저는 앞으로도 멈출 생각이 없고, 계속 더 높은 곳으로 갈 생각이다. 베스트일레븐 역시 8년 연속 수상(K리그2 포함 9년)을 했다. 9, 10회 목표 삼고 많은 팬분께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
- MVP 수상 당시 기분이 어땠는지.
작년에도 이 상을 받고 싶었지만 훌륭한 선수가 워낙 많았다. 오늘 기회가 돼 상을 받게 됐고, 기분이 상당히 남다르다. (단상에) 나가니 머리가 하얘지더라. 이 기분을 내년에 또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동기부여가 됐다.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다. 아내가 저에게 강한 메시지를 많이 전달하는 편이다. 겸손하고, 건방 떨지 말라고. 그게 정말 큰 힘이 된다. 앞으로도 가족과 행복하게 잘 살고, 축구를 열심히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
- 올 한 해 되돌아보자면.
1월부터 많이 바빴다. 경기 수도 많았고, 전경기 나서면서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그런데 저는 경기장 들어서는 게 가장 행복하더라. 저를 보고 어린 친구들이 축구선수 꿈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 여기서 절대로 멈추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
- 내일 포항스틸러스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이 치러진다.
김판곤 감독님께서 지나간 것은 바로바로 잊어버리라는 메시지를 주셨다. 코리아컵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K리그1 우승이 확정됐을 때도 코리아컵부터 생각했다. 시상식이 끝나면 모든 걸 내려놓고 내일 경기만 생각해 울산 팬분들께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고 싶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