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롯데, 윌커슨과 이별 택하고 새 외인 투수 데이비슨 영입...반즈는 '4년 동행 확정'
입력 : 2024.12.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내년 외국인 트리오 구성을 마쳤다.

롯데는 13일 새로운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Tucker Davidson, 28)과 총액 95만 달러(보장 85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데이비슨은 키 188cm, 체중 97kg 좌완 선발 투수이다. 마이너리그 통산 600이닝 이상 소화했으며, 30승 44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데이비슨은 투구 타점이 높고 디셉션이 좋으며, 직구,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완급 조절하며 던질 수 있는 선수다.

데이비슨은 "롯데자이언츠라는 훌륭한 팀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며 "어떻게든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동료들과도 꾸준히 소통하며 함께 승리를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애런 윌커슨과는 이별을 택했다. 윌커슨은 올해 리그 선발 중 가장 많은 32경기에 출장해 12승 8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리그에서 가장 적은 볼넷(9이닝당 볼넷 1.24개, 리그 1위)을 내주면서 리그에서 가장 많은 196⅔이닝(리그 1위)을 소화하는 등 에이스급 활약을 바탕으로 투수 WAR 리그 2위(6.81)를 기록했다.

하지만 내년 36세가 되는 나이와 다음 시즌 피치클락 정식 도입을 앞둔 상황에 윌커슨이 한국에 오기 전 마이너리그 등판에서 로봇 심판이나 피치클락 등 새로운 환경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 등이 재계약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 찰리 반즈와는 4년 동행을 이어간다. 반즈는 총액 150만 달러(보장 135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2022년 롯데에 입단한 반즈는 올해까지 86경기 32승 28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인한 이탈이 있었던 올해를 제외하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12승-11승)를 기록하고 170이닝 이상(186⅓-170⅓)을 소화했다.

반즈는 올 시즌 중반 내전근 부상으로 25경기 선발 등판에 그치며 3년 연속 10승 달성엔 실패했지만, 복귀 후 14경기 중 10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꾸준히 팀의 에이스 노릇을 했다. 한 달 반가량 이어진 부상 공백에도 투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KBO STATS 기준) 4.40으로 리그 4위에 올랐다.



박준혁 단장은 "반즈가 3시즌 동안 팀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하면서, 꾸준하고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며 "팀 로열티가 높고 야구를 대하는 태도 역시 팀 동료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로, 내년 시즌에도 에이스 투수로서 팀 중심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4년 연속 사직구장 마운드를 지키게 된 반즈는 "롯데와 4번째 시즌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설렌다. 우리 팀원들과 팬들에게 빨리 인사드리고 싶다"며 "올 시즌 김태형 감독께서 믿고 기다려 주셨다.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또한, 박준혁 단장 역시 협상에 있어서 열정적이고 프로페셔널하게 대해 주셨다. 구단에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롯데는 지난 11월 26일 KBO 리그 최다 안타를 기록한 빅터 레이예스와 재계약에 이어 두 외국인 투수 계약도 마치면서 내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사진=OSEN,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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