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집토끼' 류지혁(30)을 잔류시키는 데에 지갑을 열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16일 내부 FA 류지혁과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4년간 최대 26억 원(계약금 3억 원, 4년 연봉 합계 17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이다.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에 입단, KIA 타이거즈를 거치며 '명품 백업' 자원으로 활약한 류지혁은 지난 2023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 합류했다. 이적 첫 해 삼성에서 132경기에 출전 타율 0.268(455타수 122안타) 2홈런 45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류지혁은 올해 유격수를 제외한 모든 내야 포지션을 오가며 삼성 내야의 중심을 잡았다. 팀 내야수 중 이재현(862⅓이닝) 다음으로 많은 685이닝(1루수 44⅔이닝, 2루수 461이닝, 3루수 179⅓이닝)을 소화했다.


말로는 '내야 유틸리티'였지 사실상 주전 2루수나 다름없었다. 류지혁은 올해 부상 공백과 여러 포지션 이동에도 불구하고 2루수로 팀에서 가장 많은 63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올해 류지혁 다음으로 많은 경기(34경기, 360⅓이닝)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안주형은 타율 0.218 8타점으로 부진했고 나이도 류지혁보다 한 살 많다. 세 번째로 많은 경기(24경기, 205⅓이닝)에 선발 출장한 김재상은 시즌 중 상무에 입대했다. 시즌 후반 깜짝 등장해 수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양도근도 아직 성장할 시간이 필요하다.
다음 시즌에도 삼성의 2루수 1옵션은 류지혁이 될 전망이다. 내년 삼성은 유격수 이재현, 3루에 김영웅, 1루엔 외국인 디아즈가 일찌감치 자리를 차지했지만, 2루수 자리엔 딱히 대안이 없었다.

무엇보다 올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다음 시즌 한 번 더 대권 도전을 바라보는 삼성으로선 외부 FA 영입만큼이나 내부 FA 단속으로 전력 유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했다. 지난달 25일 '집토끼' 김헌곤과의 2년 총액 6억 원 재계약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들이 올해 눈에 띄게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것은 아니지만, 풀타임 경험이 적은 젊은 야수 위주의 삼성 내·외야에 없어선 안 될 자원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다.
이로써 삼성은 외부 FA 영입, 외국인 트리오 구성, 내부 FA 단속까지 이번 스토브리그의 주요 과제들을 모두 마쳤다. 다음 시즌 왕좌에 도전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삼성이 이번 스토브리그 과감한 투자의 덕을 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는 16일 내부 FA 류지혁과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4년간 최대 26억 원(계약금 3억 원, 4년 연봉 합계 17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이다.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에 입단, KIA 타이거즈를 거치며 '명품 백업' 자원으로 활약한 류지혁은 지난 2023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 합류했다. 이적 첫 해 삼성에서 132경기에 출전 타율 0.268(455타수 122안타) 2홈런 45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류지혁은 올해 유격수를 제외한 모든 내야 포지션을 오가며 삼성 내야의 중심을 잡았다. 팀 내야수 중 이재현(862⅓이닝) 다음으로 많은 685이닝(1루수 44⅔이닝, 2루수 461이닝, 3루수 179⅓이닝)을 소화했다.


말로는 '내야 유틸리티'였지 사실상 주전 2루수나 다름없었다. 류지혁은 올해 부상 공백과 여러 포지션 이동에도 불구하고 2루수로 팀에서 가장 많은 63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올해 류지혁 다음으로 많은 경기(34경기, 360⅓이닝)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안주형은 타율 0.218 8타점으로 부진했고 나이도 류지혁보다 한 살 많다. 세 번째로 많은 경기(24경기, 205⅓이닝)에 선발 출장한 김재상은 시즌 중 상무에 입대했다. 시즌 후반 깜짝 등장해 수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양도근도 아직 성장할 시간이 필요하다.
다음 시즌에도 삼성의 2루수 1옵션은 류지혁이 될 전망이다. 내년 삼성은 유격수 이재현, 3루에 김영웅, 1루엔 외국인 디아즈가 일찌감치 자리를 차지했지만, 2루수 자리엔 딱히 대안이 없었다.

무엇보다 올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다음 시즌 한 번 더 대권 도전을 바라보는 삼성으로선 외부 FA 영입만큼이나 내부 FA 단속으로 전력 유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했다. 지난달 25일 '집토끼' 김헌곤과의 2년 총액 6억 원 재계약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들이 올해 눈에 띄게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것은 아니지만, 풀타임 경험이 적은 젊은 야수 위주의 삼성 내·외야에 없어선 안 될 자원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다.
이로써 삼성은 외부 FA 영입, 외국인 트리오 구성, 내부 FA 단속까지 이번 스토브리그의 주요 과제들을 모두 마쳤다. 다음 시즌 왕좌에 도전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삼성이 이번 스토브리그 과감한 투자의 덕을 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