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또' 주웠다...'강진성·김동엽·장필준·오선진' 다 합쳐도 1군 출장 '51G'뿐인데 도대체 왜?
입력 : 2024.1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또 방출 선수를 영입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만 벌써 4번째다.

키움은 17일 "롯데 자이언츠 출신 내야수 오선진(35)을 영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오선진은 17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 키움 구단사무실에서 연봉 4천만원에 2025시즌 계약을 체결했다. 키움 구단은 “다양한 경험과 준수한 기량을 바탕으로 백업 내야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내년 시즌 야수진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선진은 2008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26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 2021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2022시즌을 마치고 FA계약으로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가 2023시즌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지명을 받고 팀을 옮겼다.




오선진은 통산 15시즌 동안 1,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1(2,632타수 633안타) 18홈런 229타점 275득점 49도루 등을 기록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안정적인 수비력과 준수한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올 시즌엔 26경기 29타석에서 4안타를 기록한 게 전부였다.

키움이 영입한 다른 방출 선수들도 올해 1군 활약상이 매우 저조했다. 2012 신인 드래프트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강진성은 두산을 거쳐 2023시즌 SSG 랜더스에 트레이드로 합류했다. 지난해 백업으로 58경기 타율 0.261 3홈런 17타점을 올린 강진성은 올해 16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185를 기록 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해외파' 김동엽은 2016년 KBO 입성 이후 세 번이나 20홈런 이상(2017년 22홈런, 2018년 27홈런, 2020년 20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파워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2020년 삼성 라이온즈 이적 첫 시즌 타율 0.312 20홈런 74타점을 기록한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그리기 시작했고 올해는 출장기회도 전혀 보장받지 못한채 8경기 타율 0.111 무홈런에 그쳤다.

김동엽과 함께 삼성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장필준의 올해 1군 등판은 단 한 차례였다. 그 등판 마저도 ⅓이닝 5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도 6차례 등판에 그쳤지만, 4⅔이닝 무실점으로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키움이 영입한 방출 선수 4명의 올해 1군 등판 경기는 다 합쳐도 51경기에 불과하다. 성적을 떠나 1군 경기 실전 감각에도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프로 무대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선수들이 젊은 선수 위주인 키움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줄 거란 기대도 할 수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이들이 1군 덕아웃에 있을 때의 이야기다. 키움의 '줍줍 신공'이 내년 1군 선수단에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뉴스1, 키움 히어로즈 제공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