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역사에 남을 대기록 도전' 에이스 반즈, 2025년 롯데 외인 투수 최다승+외국인 단일 시즌 최다승 동시에 달성할까
입력 : 2024.1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이성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에이스 찰리 반즈(29)가 2025시즌 구단 역사에 남을 대기록에 도전한다.

2021년 12월 총액 61만 달러(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46만 달러)에 롯데와 계약한 반즈는 팀의 핵심 선수로 올라섰다. 한국 무대에 데뷔한 2022시즌 31경기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62로 연착륙했다. 2023시즌에는 전반기에 기복이 심한 피칭을 선보였지만 후반기에 안정감을 되찾으며 30경기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도 롯데와 함께한 반즈는 25경기 9승 6패 평균자책점 3.35로 시즌을 마쳤다. 비록 세 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이루지 못했지만 3년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탈삼진 171개를 솎아내며 이 부문 3위에 오른 점도 고무적이었다. 전반기에 당한 내전근 부상만 없었더라면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었다.

반즈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現 KT 위즈)와 함께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가능한 후보로 꼽혔다. MLB에 도전할 수도 있었지만 반즈의 선택은 롯데 잔류였다. 롯데는 총액 150만 달러(보장 135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에 반즈와 재계약했다.





2025시즌 반즈는 롯데 최고의 외국인 투수가 될 수 있는 대기록에 도전장을 내민다. 바로 구단 외국인 역대 최다승이다. 현재 이 기록은 브룩스 레일리가 보유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활약한 레일리는 롯데에서 통산 48승을 수확했다. 롯데에서 32승을 거둔 반즈가 2025시즌 17승을 추가하면 레일리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반즈가 17승을 올리면 또 하나의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바로 롯데 외국인 단일 시즌 최다승이다. 이는 스트레일리가 가지고 있다. 스트레일리는 2020시즌 15승을 올렸다. 반즈가 최소 17승을 달성한다면 레일리와 스트레일리의 대기록을 모두 경신할 수 있다.

내년 시즌 그동안 보여줬던 기량을 유지한다면 불가능한 기록은 아니다. 2024시즌 반즈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횟수는 17회였다. 롯데 타자들의 득점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롯데는 윤동희, 고승민, 황성빈, 나승엽 등 젊은 야수들이 성장해 막강한 타선을 구축했다. 지난 시즌 반즈의 9이닝당 득점 지원이 4.7점이었는데 공격력이 강해지면 더 높아질 수 있다.

관건은 반즈 다음으로 나올 구원진들의 활약이다. 롯데는 지난 시즌 불펜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롯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26으로 10개 구단 중 9위였다. 두산 베어스와의 트레이드로 2022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정철원을 영입했지만 2025년 환골탈태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사진= 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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