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미쳤다' 김휘집→김혜성까지 이탈한 키움 내야, '베테랑 내야 유틸리티' 오선진 역할은
입력 : 2024.1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김휘집(22)과 김혜성(25)의 이탈로 무게감이 낮아진 키움 히어로즈 내야에 '방출생' 오선진(35)이 힘을 보탤 수 있을까.

키움은 지난 17일 "롯데 자이언츠 출신 내야수 오선진을 영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오선진은 키움과의 2025시즌 연봉 4천만 원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계약을 마친 키움 구단은 “다양한 경험과 준수한 기량을 바탕으로 백업 내야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내년 시즌 야수진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은 올해 '만년 유망주' 송성문이 타격 잠재력을 만개해 주전 3루수로 자리 잡으면서 핫코너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올해 키움의 주전 유격수로 시즌을 출발했던 김휘집을 NC 다이노스에 내주고 2025 신인 드래프트 1,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휘집의 빈자리를 메운 김태진은 올해가 유격수로 치른 첫 시즌이었다. 이재상(28경기)과 김병휘(19경기)도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타격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모두 가능성이 있는 자원이지만, 다음 시즌 풀타임을 치르기엔 약점도 여전히 존재한다.




최근 키움의 주전 2루수 자리를 지켰던 김혜성도 포스팅을 통한 미국 메이저리그행이 유력한 상태다. 김혜성은 3시즌 동안 매년 2루수로 1,0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공격력에서도 3시즌 연속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만큼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내년 김혜성이 라인업에서 빠지면 키움은 공수에서 큰 공백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그게 바로 키움이 방출생 오선진을 영입한 배경이다. 내년 프로 데뷔 18년 차를 맞는 오선진은 통산 1루수로 13경기, 2루수로 340경기, 유격수로 275경기, 3루수로 522경기를 치렀을 만큼 '만능'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통산 타율 0.241(2,632타수 633안타) 18홈런 229타점 275득점 49도루 등을 기록했으며 준수한 작전 수행 능력을 갖췄다.

제아무리 리빌딩 중인 팀이라고 해도 주전급 선수가 둘이나 빠진 공백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센터라인인 유격수와 2루수 자리에 상수라고 할 만한 전력이 없는 상태로는 긴 시즌을 치르기 힘들다. 만약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더디면 오선진이 백업 내야수가 아니라 같은 팀 최주환처럼 풀타임 주전을 맡게 될 수도 있다. 키움의 오선진 영입이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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