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불의의 사고 후 새 인생 ''제2의 꿈도 지켜봐 주세요''...다시 땀방울 흘리는 유연수가 전한 메시지
입력 : 2024.12.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경희대학교] 박윤서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남녀 선수들 그리고 은퇴 선수들이 함께 모여 그라운드를 수놓았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주최하는 '2024 제3회 선수협 자선 축구대회'가 12월 21일 13시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진행됐다.

주민규, 지소연, 구자철, 심서연 팀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대회는 성사 직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국내 무대를 빛내고 있는 현역 선수들과 은퇴한 스타 플레이어들이 남녀 구분 없이 같은 그라운드에 나섰기 때문이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광경에 형형색색 각기 다른 유니폼을 들고 있는 팬들이 경기장 안팎에 모여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화합의 장 속 진행된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심서연 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은 경기였다. 선수들 또한 이를 알고 있기에 패자가 승자를 위로하기보단 함께 웃으며 대회 의미를 되새겼다.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경기 중반부 진행된 유연수, 신영록을 위한 기부금 전달식 이벤트였다. 이근호, 구자철은 과거 한솥밥을 먹은 동료를 안으며 반가움을 표했다. 선수들 또한 밝게 웃으며 화답했다.

경기 후 '스포탈코리아'와 만난 유연수는 "많은 팬 분들, 선수분들이 와주셨다. 은퇴식과 기부금 전달을 해주시고 자리를 빛내주어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연수는 2022년 음주 운전 차량에 의해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후유증으로 하반신마비 증상을 겪으며 골키퍼 장갑을 벗었다. 이후 평생을 함께해온 그라운드를 떠나 휠체어에 몸의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새 삶을 살고 있다. 유연수는 "지금은 사격 선수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사격 선수로서 저를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부디 저의 도전을 지켜봐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했다.

목표도 뚜렷했다. 그는 "실력적으로 많이 성장해서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 패럴림픽에도 참가하는 선수가 되어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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