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신태용, 홈에서 필리핀에 충격패...인도네시아, 미쓰비시컵 조별리그 탈락
입력 : 2024.12.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인도네시아의 사령탑 신태용 감독이 아쉬움을 삼켰다.

인도네시아는 2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의 마나한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4 아세안 미쓰비시 일렉트리컵'(이하 미쓰비시컵) B조 최종전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1승 1무 2패(승점 4)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조 3위 즉 탈락이다. 홈에서 상대적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을 받았던 인도네시아였기에 충격적인 결과이다.


미쓰비시컵은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관하는 대회이다. 국내 축구 팬들에겐 일명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린다. 최근 축구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로 확대된 탓에 미쓰비시컵 또한 여느 대륙 간 대회 못지않게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는 특히 국내 팬들에 관심이 컸다. 대회에 참가하는 10개 국가 가운데 한국인 지도자가 무려 3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감독을 필두로 라오스 하혁준 감독, 베트남 김상식 감독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경합을 벌였다.

인도네시아는 대회 시작 전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불렸다. 적극적인 혼혈 귀화 정책으로 스쿼드 퀄리티가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수가 존재했다. 미쓰비시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허가하는 해외파 차출이 가능한 대회가 아니다.


최근 해외 선수들 위주로 스쿼드를 꾸려 운행 중인 인도네시아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앞선 세 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불안한 레이스를 이어갔다.

안타깝게도 이날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42분 핵심 수비수 무하마드 페라리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후 속수무책으로 흔들렸고 후반 18분 안일한 수비로 페널티킥을 내준 뒤 비욘 크리스텐센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신태용 감독은 수비 라인을 끌어올린 채 경기 막판까지 동점골 사냥을 노렸으나 역부족이었다. 한편 같은 날 베트남은 미얀마를 5-0으로 제압한 후 B조 1위로 4강 무대를 밟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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