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이젠 하다 하다 국제적 조롱거리가 되기에 이르렀다. 부끄러움은 또 팬들의 몫이다.
지난 22일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한국 야구계에 만연한 '사건', 과거에는 대스타도 있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LG 트윈스 김유민의 음주운전 사건을 언급했다.
매체는 "김유민은 지난 17일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LG) 구단은 즉시 KBO에 보고했고 (김유민은) 1년 실격처분을 받았다"라며 "LG에서는 지난 7월 최승준 코치가 음주운전을 하다 음주 측정을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9월에는 투수 이상영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라고 최근 5개월 사이 3번의 음주운전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주운전은 비단 LG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도규는 지난 11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7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강정호는 음주운전으로 3번이나 적발돼 선수 생활이 중단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프로야구 관계자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은퇴 후 야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던 장원삼이 지난 8월 숙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 적발돼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5월에는 원현식 KBO 심판 위원이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어 1년 실격 징계를 받았다. 사실상 온 프로야구계가 음주운전으로 얼룩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만 이런 것이 아니다. 10년 전인 2015년(정찬헌, 정성훈)부터 2016년(임지열, 에릭 테임즈, 강정호), 2017년(이학주, 윤지웅), 2019년(윤형준, 강승호, 박한이), 2020년(최충연), 2021년(송우현), 2022년(김기환, 하주석), 2023년(박유연, 배영빈)까지 2018년을 제외한 모든 해에 프로야구계에서 음주운전 사건이 발생했다.
'풀카운트'의 기사를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음주운전 이전에 운동선수가 몸에 신경을 쓰지 않고 술에 취해 쓰러질 때까지 술을 마신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 일본과의 차이는 그런 프로의식, 운동선수로서의 의식 차이가 아닐까", "의식이 낮은 거다. 이래서는 국제대회에서 이길 수 없다", "이런 사생활의 문란함이 야구 자체의 수준 저하와도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수많은 국제대회에서의 참패도 교훈이 되지 않는 것일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는 "음주운전으로 출전 정지만 받으면 되니까 그런 것이다. 보통 회사원이라면 일본에서는 바로 해고된다. 한국은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의 음주운전이 유난히 많은데 문화차이일까? 국민들의 소양 차이인 것 같다", "범죄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이 적은 나라다"라며 우리나라의 문화와 국민성까지 지적했다.
김유민의 음주운전 적발 소식이 전해진 바로 다음 날 차명석 LG 단장은 유튜브 채널 ‘LGTWINSTV’ 라이브 방송 ‘엘튜브는 소통이 하고 싶어서’에 출연해 직접 고개를 숙였다.
차 단장은 "어디서부터 다시 또 해야 할지 저희 구단도 면밀히 들여다보면서 차후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나도록 재발 방지에 저희가 더 힘을 쓰겠다"라며 "한편으로는 단장으로서 죄송한 마음에 저도 구단에 자체 징계를 내려달라고 이미 요구한 상태다. 저부터 반성하며 팀을 조금 더 좋은 구단으로 갈 수 있게끔 더 노력하겠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몇 번이고 사과했다.
선수들이 음주운전으로 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사과는 구단의 몫, 부끄러움은 팬들의 몫이다. 올해 열렬한 관심과 사랑으로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천만 관중 시대를 열어준 팬들에게 돌아온 건 음주운전으로 인한 국제적 망신과 조롱이었다.
KBO가 지난 2022년 초 강정호의 복귀 논란 이후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관련 제재 규정을 정비했음에도 사건·사고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성인이 된 선수들의 개인적 일탈을 일일이 감시할 수 없다'는 핑계로 매년 일어나는 음주운전 사고를 바라만 보기엔 너무 먼 길을 왔다. 현재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 규정이 과연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할 때다.
사진=OSEN, 뉴시스, LG 트윈스 제공, 유튜브 ‘LGTWINSTV’ 캡처
지난 22일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한국 야구계에 만연한 '사건', 과거에는 대스타도 있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LG 트윈스 김유민의 음주운전 사건을 언급했다.
매체는 "김유민은 지난 17일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LG) 구단은 즉시 KBO에 보고했고 (김유민은) 1년 실격처분을 받았다"라며 "LG에서는 지난 7월 최승준 코치가 음주운전을 하다 음주 측정을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9월에는 투수 이상영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라고 최근 5개월 사이 3번의 음주운전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주운전은 비단 LG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도규는 지난 11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7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강정호는 음주운전으로 3번이나 적발돼 선수 생활이 중단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프로야구 관계자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은퇴 후 야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던 장원삼이 지난 8월 숙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 적발돼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5월에는 원현식 KBO 심판 위원이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어 1년 실격 징계를 받았다. 사실상 온 프로야구계가 음주운전으로 얼룩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만 이런 것이 아니다. 10년 전인 2015년(정찬헌, 정성훈)부터 2016년(임지열, 에릭 테임즈, 강정호), 2017년(이학주, 윤지웅), 2019년(윤형준, 강승호, 박한이), 2020년(최충연), 2021년(송우현), 2022년(김기환, 하주석), 2023년(박유연, 배영빈)까지 2018년을 제외한 모든 해에 프로야구계에서 음주운전 사건이 발생했다.
'풀카운트'의 기사를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음주운전 이전에 운동선수가 몸에 신경을 쓰지 않고 술에 취해 쓰러질 때까지 술을 마신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 일본과의 차이는 그런 프로의식, 운동선수로서의 의식 차이가 아닐까", "의식이 낮은 거다. 이래서는 국제대회에서 이길 수 없다", "이런 사생활의 문란함이 야구 자체의 수준 저하와도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수많은 국제대회에서의 참패도 교훈이 되지 않는 것일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는 "음주운전으로 출전 정지만 받으면 되니까 그런 것이다. 보통 회사원이라면 일본에서는 바로 해고된다. 한국은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의 음주운전이 유난히 많은데 문화차이일까? 국민들의 소양 차이인 것 같다", "범죄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이 적은 나라다"라며 우리나라의 문화와 국민성까지 지적했다.
김유민의 음주운전 적발 소식이 전해진 바로 다음 날 차명석 LG 단장은 유튜브 채널 ‘LGTWINSTV’ 라이브 방송 ‘엘튜브는 소통이 하고 싶어서’에 출연해 직접 고개를 숙였다.
차 단장은 "어디서부터 다시 또 해야 할지 저희 구단도 면밀히 들여다보면서 차후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나도록 재발 방지에 저희가 더 힘을 쓰겠다"라며 "한편으로는 단장으로서 죄송한 마음에 저도 구단에 자체 징계를 내려달라고 이미 요구한 상태다. 저부터 반성하며 팀을 조금 더 좋은 구단으로 갈 수 있게끔 더 노력하겠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몇 번이고 사과했다.
선수들이 음주운전으로 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사과는 구단의 몫, 부끄러움은 팬들의 몫이다. 올해 열렬한 관심과 사랑으로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천만 관중 시대를 열어준 팬들에게 돌아온 건 음주운전으로 인한 국제적 망신과 조롱이었다.
KBO가 지난 2022년 초 강정호의 복귀 논란 이후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관련 제재 규정을 정비했음에도 사건·사고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성인이 된 선수들의 개인적 일탈을 일일이 감시할 수 없다'는 핑계로 매년 일어나는 음주운전 사고를 바라만 보기엔 너무 먼 길을 왔다. 현재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 규정이 과연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할 때다.
사진=OSEN, 뉴시스, LG 트윈스 제공, 유튜브 ‘LGTWINS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