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KIA 타이거즈가 '테스형' 소크라테스 브리토(32)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롭게 영입한 패트릭 위즈덤(33)이 한국 무대에서도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에 빛나는 거포 본능을 뽐낼 수 있을까.
2024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의 확실한 강점은 '공격력'이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할대(0.301)를 팀 타율과 800개 이상의 타점(812)을 기록했다. 팀 OPS도 0.8이 넘는(0.828) 팀은 KIA뿐이었다.
MVP 김도영을 중심으로 한 화끈한 타선에서 3년 차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도 충분히 제 몫을 했다. 시즌 초반 방망이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 교체설이 돌기도 했지만, 2024년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140경기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 OPS 0.875로 준수했다. 홈런, 타점, OPS 등에서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고, 팀 내 타자들 가운데 홈런과 득점 2위, 타율과 타점은 3위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 타율 0.300(20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OPS 0.814을 기록한 소크라테스는 KIA의 통합우승 주역으로 빛났다.
하지만 KIA와 4번째 시즌 동행은 없었다. 클래식 스탯은 나쁘지 않았지만 세부 지표를 살펴봤을 때 아쉬웠다. 타고투저 흐름 속에서 소크라테스의 성적은 규정타석을 채운 7명의 타자 가운데 출루율(0.359) 최하위, 타점과 OPS 6위, wRC+(조정 득점 창출력) 6위(121.2)로 한화 이글스와 재계약에 실패한 요나단 페라자와 최하위를 놓고 다퉜다(스탯티즈 기준). 수비와 주루에서도 지표상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KIA는 '안정' 대신 '변화'를 택했다. 지난 26일 KIA는 "위즈덤과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라며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영입을 알렸다.
위즈덤의 강점은 확실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20홈런 이상을 3번이나 기록한 '파워'다. 그는 2021년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10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1 28홈런 61타점 OPS 0.823의 성적을 거두며 단숨에 빅리그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다. 2022년은 134경기 타율 0.207 25홈런 66타점 OPS 0.724, 지난해에는 97경기 타율 0.205 23홈런 46타점 OPS 0.789를 기록하는 등 3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터뜨렸다.
약점도 확실하다. 부족한 컨택 능력이다. 빅리그 레벨에서 455경기를 뛰며 88홈런 207타점 OPS 0.750을 기록한 그는 통산 타율이 0.209에 불과하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도 878경기 타율 0.245 138홈런 499타점 OPS 0.766으로 한 방은 있으나 정교함이 부족했다.
확실한 파워, 아쉬운 컨택 능력과 선구안이라는 장단점으로 봤을 때 위즈덤은 올 시즌 KBO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33)과 비슷한 유형으로 평가받는다.
데이비슨 역시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뛸 당시 2시즌 연속 20홈런(2017년 26홈런, 2018년 20홈런)을 기록했으나 타율이 2할대 초반(0.220-0.228)에 머무는 '공갈포 기질'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 무대에서는 올해 131경기서 3할대 타율(0.306)을 기록했고, 46홈런(1위) 119타점(2위) OPS 1.003(3위)으로 리그 최정상급 거포로 거듭났다.
위즈덤이 올해 데이비슨 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준다면 타이거즈 역사상 최고의 홈런타자가 탄생할 수도 있다. 해태 시절을 포함해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가 보유하고 있다. 당시 샌더스는 125경기서 타율 0.247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했으나 40홈런(리그 공동 3위) 95타점으로 걸리면 넘어가는 파워를 보여줬다.
샌더스 다음으로 많은 홈런을 기록한 타이거즈 타자는 김도영이다. 올 시즌 국내 타자 최초의 40-40클럽에 도전했던 김도영은 40홈런 고지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2걸음이 모자란 38홈런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위즈덤의 합류는 좌타자에 쏠린 KIA 타선의 홈런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KIA에서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4명의 타자 가운데 김도영을 제외한 3명(소크라테스 26홈런, 최형우 22홈런, 나성범 21홈런)이 좌타자였다. 반면 김도영 다음으로 많은 홈런을 기록한 우타자는 김선빈, 이우성(9홈런)으로 우타 거포가 다른 구단에 비해 부족했다.
KBO리그 3시즌 통산 3할대 타율(0.302)을 기록한 '테스형'과 이별한 KIA의 위즈덤이라는 강력한 한 방을 가진 '거포'로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김도영, 나성범, 최형우 등과 중심타선을 이룰 위즈덤이 과연 1999년 샌더스를 넘어 타이거즈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2025시즌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OSEN, 뉴스1, KIA 타이거즈 제공
2024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의 확실한 강점은 '공격력'이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할대(0.301)를 팀 타율과 800개 이상의 타점(812)을 기록했다. 팀 OPS도 0.8이 넘는(0.828) 팀은 KIA뿐이었다.
MVP 김도영을 중심으로 한 화끈한 타선에서 3년 차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도 충분히 제 몫을 했다. 시즌 초반 방망이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 교체설이 돌기도 했지만, 2024년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140경기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 OPS 0.875로 준수했다. 홈런, 타점, OPS 등에서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고, 팀 내 타자들 가운데 홈런과 득점 2위, 타율과 타점은 3위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 타율 0.300(20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OPS 0.814을 기록한 소크라테스는 KIA의 통합우승 주역으로 빛났다.
하지만 KIA와 4번째 시즌 동행은 없었다. 클래식 스탯은 나쁘지 않았지만 세부 지표를 살펴봤을 때 아쉬웠다. 타고투저 흐름 속에서 소크라테스의 성적은 규정타석을 채운 7명의 타자 가운데 출루율(0.359) 최하위, 타점과 OPS 6위, wRC+(조정 득점 창출력) 6위(121.2)로 한화 이글스와 재계약에 실패한 요나단 페라자와 최하위를 놓고 다퉜다(스탯티즈 기준). 수비와 주루에서도 지표상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KIA는 '안정' 대신 '변화'를 택했다. 지난 26일 KIA는 "위즈덤과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라며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영입을 알렸다.
위즈덤의 강점은 확실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20홈런 이상을 3번이나 기록한 '파워'다. 그는 2021년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10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1 28홈런 61타점 OPS 0.823의 성적을 거두며 단숨에 빅리그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다. 2022년은 134경기 타율 0.207 25홈런 66타점 OPS 0.724, 지난해에는 97경기 타율 0.205 23홈런 46타점 OPS 0.789를 기록하는 등 3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터뜨렸다.
약점도 확실하다. 부족한 컨택 능력이다. 빅리그 레벨에서 455경기를 뛰며 88홈런 207타점 OPS 0.750을 기록한 그는 통산 타율이 0.209에 불과하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도 878경기 타율 0.245 138홈런 499타점 OPS 0.766으로 한 방은 있으나 정교함이 부족했다.
확실한 파워, 아쉬운 컨택 능력과 선구안이라는 장단점으로 봤을 때 위즈덤은 올 시즌 KBO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33)과 비슷한 유형으로 평가받는다.
데이비슨 역시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뛸 당시 2시즌 연속 20홈런(2017년 26홈런, 2018년 20홈런)을 기록했으나 타율이 2할대 초반(0.220-0.228)에 머무는 '공갈포 기질'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 무대에서는 올해 131경기서 3할대 타율(0.306)을 기록했고, 46홈런(1위) 119타점(2위) OPS 1.003(3위)으로 리그 최정상급 거포로 거듭났다.
위즈덤이 올해 데이비슨 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준다면 타이거즈 역사상 최고의 홈런타자가 탄생할 수도 있다. 해태 시절을 포함해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가 보유하고 있다. 당시 샌더스는 125경기서 타율 0.247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했으나 40홈런(리그 공동 3위) 95타점으로 걸리면 넘어가는 파워를 보여줬다.
샌더스 다음으로 많은 홈런을 기록한 타이거즈 타자는 김도영이다. 올 시즌 국내 타자 최초의 40-40클럽에 도전했던 김도영은 40홈런 고지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2걸음이 모자란 38홈런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위즈덤의 합류는 좌타자에 쏠린 KIA 타선의 홈런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KIA에서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4명의 타자 가운데 김도영을 제외한 3명(소크라테스 26홈런, 최형우 22홈런, 나성범 21홈런)이 좌타자였다. 반면 김도영 다음으로 많은 홈런을 기록한 우타자는 김선빈, 이우성(9홈런)으로 우타 거포가 다른 구단에 비해 부족했다.
KBO리그 3시즌 통산 3할대 타율(0.302)을 기록한 '테스형'과 이별한 KIA의 위즈덤이라는 강력한 한 방을 가진 '거포'로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김도영, 나성범, 최형우 등과 중심타선을 이룰 위즈덤이 과연 1999년 샌더스를 넘어 타이거즈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2025시즌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OSEN, 뉴스1, KIA 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