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알 깨고 나오나? '휘문고 오타니→아픈 손가락' 전락한 역대급 재능, ''간절한 마음...지금은 굉장히 좋아져''
입력 : 2024.12.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두산 베어스의 아픈 손가락 '1차 지명' 김대한(24)이 미국 '강정호 스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김대한은 휘문고 시절 투수로 150km/h를 던지고 타자로는 청소년 국가대표팀 4번을 맡으며 '한국의 오타니'라 불릴 정도로 투타 양면에서 재능을 드러냈다. 그는 재능을 인정받아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았지만, 이상하리만치 프로 무대에서는 재능을 만개하지 못하면서 두산의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했다.




김대한의 1군 통산 성적은 164경기 타율 0.184(267타수 49안타) 6홈런 25타점이다. 이번 시즌엔 61경기에서 타율 0.133을 기록하며 1군 무대 적응은커녕 매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2년 퓨처스리그에서 3할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그게 전부였다. 올해 퓨처스리그 40경기에서 타율 0.231(143타수 33안타) 4홈런 19타점으로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어느덧 입단 7년 차 시즌을 앞둔 김대한은 '만년 유망주' 알을 깨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비시즌 미국행을 결심했다. 같은 팀 선배 김재환과 함께 KBO 선수들 사이에서 타격 '일타강사'로 꼽히는 강정호를 만나러 간 것.

지난해 132경기 타율 0.220 10홈런 46타점 OPS 0.674로 최악의 시즌을 보낸 김재환은 시즌이 끝나고 '강정호 스쿨'을 찾았다. 효과는 확실했다. 김재환은 올해 136경기에서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 OPS 0.893을 기록하며 작년 부진을 딛고 부활했다.




미국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김대한은 지난 30일 강정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강정호_King Kang'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김대한은 "입단할 때 기대를 많이 받았는데 올해 되게 안 좋았던 시즌을 보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며 "마침 그 시기에 강정호 선배님이 영상을 올려 주셨고 거기서 마지막 희망을 잡고 간절한 마음으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강정호를 찾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그래도 굉장히 좋아진 것 같다. 중간중간에 데이터 분석도 한 번씩 했는데 확실히 처음보다 많이 좋아진 데이터가 나오는 것을 봤다. 코치님도 좋은 모습들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자신감을 얻어가는 것 같다. 올해는 전해보다는 더 나은 성적이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다"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체중을 80~85kg으로 만들어 오라고 했다"는 강정호의 말에 "제가 시즌 때 한 번에 15kg이 감량되니까 어느 순간 75kg이 됐다. (한 번에) 너무 빠지니까 그때부터 먹어도 먹어도 안 찌기 시작했다. 원래도 (살이) 안 찌는 체질이었는데"라며 체중에 관한 고충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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