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해' 맞이하는 '01년생 뱀띠' 파이어볼러, 전미르 빠진 롯데 불펜서 어깨 통증 털어내고 부활 알릴까
입력 : 2024.12.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2025년 '뱀의 해'를 맞아 2001년생 뱀띠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23)이 좋았을 때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2020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최준용은 2년 차였던 2021시즌 44경기에서 4승 2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며 불펜의 핵으로 떠올랐다.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그해 신인왕 투표에서 KIA 타이거즈 이의리와 경쟁을 이어간 최준용은 49점 차로 아쉽게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활약을 이어간 최준용은 2022년 68경기 3승 4패 14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06, 2023년 47경기 2승 3패 14홀드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롯데 필승조의 한 축을 담당했다. 2023년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과 올해 3월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스페셜 게임에서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등판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올해 초반까지도 최준용은 필승조다운 모습을 잃지 않았다. 3월과 4월 15경기에 구원 등판해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하지만 5월부터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6월 1경기 등판을 마지막으로 1군에서 모습을 감췄다. 최종성적은 27경기 1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0이었다.



그리고 지난 8월 최준용의 어깨 수술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롯데는 "최준용이 6일 오른쪽 어깨 견관절 수술을 받는다"며 "주사, 물리치료 등 재활 치료를 통해 경기 출전은 가능하나 선수의 장래를 위해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최준용이 입단 후 다년간 지속적인 어깨 통증으로 주사 및 물리치료 병행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선수 본인이 통증에 의한 고통으로 스트레스가 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준용은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 타자로 포지션 전향을 진지하게 고민할 정도로 장기간 어깨 통증에 시달렸다. 올해 갑작스러운 부진도 그의 어깨 상태와 무관하지 않았다.



그러던 얼마 전 올 시즌 초반 롯데의 핵심 불펜 자원 중 한 명이었던 전미르의 팔꿈치 수술 소식이 전해졌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김태형 감독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긴 전미르는 무난하게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했다. 단숨에 팀의 필승조로 도약한 그는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다. 하지만 구승민, 최준용 등 기존 핵심 불펜들의 부진과 부상 속에서 전미르의 등판 간격은 점점 좁아졌다. 결국 5월(2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5.40)과 6월 (2패 평균자책점 14.40) 내리막을 걸은 그는 6월 15일 LG 트윈스전을 마지막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전미르의 예상 재활 기간은 6개월로 알려졌다. 재활 이후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드는 기간까지 고려하면 내년 전반기 복귀가 불투명하다. 전미르의 이탈로 롯데에 남은 불펜 '믿을맨'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재계약을 맺은 김원중과 구승민, '노장' 김상수뿐이다. 김상수는 내년 37세가 되는 나이와 올해 너무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정철원은 이번 시즌 36경기 평균자책점 6.40으로 부진했기에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최준용이 좋았을 때의 폼을 되찾는 것이 롯데 불펜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다. 어깨 통증을 털고 돌아오는 최준용이 자신의 해를 맞아 다시 한번 롯데 뒷문의 핵이 되어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