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에이스+주전 유격수' 유출에도 걱정없는 KT...리그 최강 'SSS 외국인 트리오' 있으니까
입력 : 2024.12.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토종 선발 에이스와 주전 유격수 유출에도 걱정은 없다. 자타공인 '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외국인 트리오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6일 이번 스토브리그가 개장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KT 위즈는 전력에 큰 손실을 겪었다. 개장 바로 다음 날인 7일 내부 FA 심우준이 4년 총액 50억 원, 그다음 날 엄상백이 4년 총액 78억 원 계약으로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검증된 토종 선발투수와 주전 유격수를 이틀 만에 잃은 셈이다.




2016시즌부터 본격적으로 KT의 주전 내야수로 자리 잡은 심우준은 매년 꾸준히 2할 중후반대의 타율을 유지하며 빠른 발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비와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2022시즌 이후 상무에서 군 문제를 해결한 심우준은 올해 7월 전역 후 바로 팀에 합류해 7월 11경기에서 타율 0.353으로 맹타를 휘두르는 등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8월에 잠시 주춤했으나 9월 3할대 타율을 유지하며 타율 0.266 3홈런 28타점 7도루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 기간동안 도루도 7개를 추가하며 여전한 주루센스를 뽐냈다.




마찬가지 상무 전역 후 본격적으로 선발 출전을 시작한 엄상백은 2021년 10경기 중 9경기에 선발 등판해 52⅔이닝을 소화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2022년 첫 두 자릿수 승수(11승 2패)와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기량을 만개했다.

2023년 20경기 7승 6패로 잠시 주춤한 엄상백은 2024년 29경기에 등판해 커리어 두 번째 두 자릿수 승수(13승 10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88로 다소 높았으나, 국내 투수 중 7번째로 많은 156⅔이닝을 소화하며 부상으로 빠진 고영표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우고 사실상 올해 KT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담당했다.



심우준과 엄상백을 내보낸 직후 KT는 외부 FA 허경민을 4년 총액 40억 원에 영입하며 내야에 뚫린 구멍을 봉합하려 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다. 그렇지 않아도 평균 연령이 높은 내야에 34세 베테랑 허경민까지 추가되면서 선수단 고령화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약 한 달 뒤 KT 선수단 전력 구성에 관한 우려는 눈 녹듯 사라졌다. 윌리엄 쿠에바스-엠마누엘 데 헤이수스-멜 로하스 주니어로 이어지는 '역대급' 외국인 트리오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어느덧 KT와 6년을 함께한 쿠에바스는 올해 31경기에 등판해 7승 12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겉으로 보기엔 눈에 띄지 않는 기록이었지만,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퀄리티스타트(19회)와 이닝(173⅓이닝)을 소화했다. 이어 올해 키움에서 30경기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로 퀄리티스타트 20회(리그 2위), 탈삼진 178개(리그 2위)를 기록하는 등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친 헤이수스까지 품으면서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리그 MVP 출신' 로하스도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이번 시즌 4년 만에 복귀한 로하스는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9 188안타(리그 4위) 112타점(리그 5위) 108득점(2위) 32홈런(6위)을 기록하는 등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KT와 삼성 라이온즈를 제외한 8팀에서 최소한 한 명씩의 외국인 '새 얼굴'을 영입했고 삼성 외국인 타자 디아즈도 후반기 29경기와 포스트시즌에 보여준 활약이 전부다. 사실상 KT만 풀타임 전력이 '상수'인 외국인 트리오와 함께 시즌을 시작하는 셈이다. 대어급 FA 두 명 유출에도 KT가 안심할 수 있는 이유다.



사진=OSEN,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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