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야스는 과거 이탈리아 세리에A 볼로냐에서 맹활약하며 존재감을 발휘했고, 2021년 아스널에서 프리미어리그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른쪽 풀백과 센터백을 소화하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치고 올라오기 전까지 아시아 최고 수비수로 각광 받기도 했다.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토트넘 홋스퍼와 북런던더비에서 손흥민(토트넘)과 맞대결을 펼치는 등 큰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런 토미야스가 이번 시즌 전 무릎 부상으로 드러누웠다. 회복 후 지난해 10월 5일 사우샘프턴전에서 교체 출전했지만, 부상이 재발했다. 당시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토미야스의 회복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 장기 부상은 아니지만,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우리팀에 그가 필요하다. 복귀를 위해 많은 시간을 쏟았다. 노력해서 좋은 몸 상태로 돌아왔으나 다시 문제가 생겼다”고 안타까워했다.
2025년 해가 밝았지만, 입지 변화가 없다. 결국,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아스널의 올겨울 이적 시장 잔류와 판매 리스트 선수를 공개했는데, 토미야스가 들어갔다. 매체는 “토미야스를 매각해야 한다. 상태가 좋을 때는 뛰어나지만, 부상이 계속되고 있다. 회복 기미가 안 보인다”라는 이유를 들었다.
현재 아스널 좌우 측면에서 벤 화이트, 위리엔 팀버,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 등이 있다. 토미야스의 컨디션이 최상이라면 충분히 경쟁해볼 만한데, 부상 늪에 빠져 있어 사실상 레이스에서 이탈했다.
앞서 영국 풋볼런던은 “토미야스가 계속된 부상으로 좌절하고 있다. 그는 올해 대부분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아스널에서 고작 6분을 뛰었다. 머지않아 돌아올 거라는 예상과 달리 당분간 복귀는 어렵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풋볼팬캐스트도 1월 아스널에서 떠날 가능성이 있는 선수 다섯 명을 공개, 토미야스가 포함됐다.
풋볼팬캐스트는 “토미야스는 9월까지만 하더라도 나폴리, 인터밀란, 유벤투스 등 이탈리아 세리에A 다수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았지만, 계속된 부상으로 아스널에서 주전 경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 방출을 피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아스널은 토이먀스를 매각할 기회가 있었다. 9월 세리에A 팀들이 눈독을 들였고, 당시 1,670만 파운드(304억 원)의 이적료가 책정됐다. 본인도 “떠날 준비가 됐다”며 결별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까지 했다. 이적이 불발된 토미야스는 다시 마음을 잡고 아스널에 남았지만, 뜻하지 않게 부상이 재발하며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