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2026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서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만화 야구 '원맨쇼'를 또 한 번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일본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이바타 히로카즈(50) 감독은 2025년을 맞아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 WBC 대회 2연패를 향한 각오를 밝혔다.
일본 매체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이바타 감독은 "(일본 대표팀은) 우승할 수 있는 팀이다. 당연히 좋은 선수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과 현실이 엇갈리수도 있다. 꿈은 가지되 마음은 차분히 가라앉혀야 한다.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산케이 스포츠'는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데 핵심이 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 없이 메이저리거들이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는 지난 (WBC)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2023 WBC는 그야말로 오타니를 위한 무대였다. 그는 타자로 7경기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1도루 OPS 1.345, 투수로는 3경기(선발 2경기) 2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하며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이라는 표현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미국과 결승전서 마이크 트라웃을 상대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일본의 우승을 확정짓고 포효하는 순간은 영화의 한 장면과도 같았다. 2023 WBC는 오타니에 의한, 오타리를 위한 대회가 됐고, 당연하게도 MVP는 그의 몫이었다.
2026 WBC서 일본 대표팀을 이끌 예정인 이바타 감독은 오타니의 합류에 대해 "매우 감사한 일이다. 오타니와 함께 뛰고 싶고, 배우고 싶다는 목표를 선수들이 갖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오타니가 (팀의) 상징인 것은 틀림없다. 팀을 잘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산케이 스포츠'는 "(이바타 감독이) 지난 여름 이 미국으로 건너가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5명의 선수와 면담했다. 이번 오프시즌에도 이미 몇몇 메이저리거들과 대화를 나누며 (WBC) 출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바타 감독은 "스프링캠프나 오프시즌 등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모든 선수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WBC 2연패를 향한 최상의 전력을 갖추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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