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아스널 이적’ 탄력→공격 자원 없다 “제주스 엄청난 고통의 무릎 부상” 시즌 아웃 전망
입력 : 2025.01.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아스널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공격수 가브리엘 제주스(27)가 크게 다쳤다.

아스널은 13일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025 FA컵 3라운드(64강)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하며 4라운드(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쓰라린 패배와 함께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2022년 맨체스터 시티에서 아스널도 이적, 이번 시즌 공식 27경기 7골을 기록 중인 제주스가 다쳤다. 지난해 12월부터 컨디션을 끌어 올리며 공격에 큰 보탬이 됐는데, 맨유전에서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제주스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경합 후 그라운드에 누웠다. 고통스러워하며 스스로 일어서지 못했고, 들것에 실려 나갔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운을 뗀 뒤, “정말 걱정스럽다. 무릎을 만지면서 상당히 아파했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ESPN을 포함한 다수 언론은 “제주스가 2022년 장기 이탈했을 때 다쳤던 무릎과 반대쪽에 중상을 입었다”며 어쩌면 이번 시즌 돌아올 수 없다고 전망했다.

현재 아스널은 부상병동이다. 핵심 자원인 부카요 사카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라힘 스털링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신예인 이선 완예리도 부상을 안고 있다. 제주스까지 이탈한다면 2위인 프리미어리그 순위 다툼(선두 리버풀과 6점 차)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아스널은 사카가 이탈하자마자 다수 공격 자원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 놓았다. 1월 이적 시장에서 지갑을 열 계획이다. 이강인도 포함됐다.



디애슬레틱은 지난 9일 “아스널이 오른쪽 측면 보강 후보로 한국 대표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다. 르로이 사네(바이에른 뮌헨), 마르코 아센시오(PSG)는 금전적인 요구로 어렵다. 이강인은 전방 어디에서나 뛸 수 있다. 그의 왼발 컷인 플레이는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스널을 포함한 여러 프리미어리그 팀(맨유, 뉴캐슬 유나이티드)이 이강인에게 관심 있다. 아직 움직임이 없는 아스널은 PSG가 임대 후 완전 영입 옵션을 포함할 경우 협상에 응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해결책은 PSG에 전혀 흥미롭지 않다”고 보도했다.

또 매체는 “이강인이 PSG 입단 1년 반 만에 새로운 도전을 할 마음을 열었다. 그는 자신이 손에 쥐고 있는 다양한 선택 사항을 연구할 것”이라고 이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PSG는 그를 판매하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유럽 이적 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이강인을 향한 프리미어리그 두 팀의 관심이 사실”이라고 개인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밝혔다. 구체적인 클럽명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앞서 언급된 팀들이 유력하다.

이탈리아 투토메르카토도 “이강인은 유럽 이적 시장을 뜨겁게 달굴 선수 중 하나다. 맨유와 뉴캐슬이 이강인의 정보를 요청했다. 향후 며칠 동안 영입을 시도할 것이다. PSG가 그를 판매할지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확고한 선발은 아니지만,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중요한 선수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최근인 12일에는 이강인이 맨유와 강하게 연결됐다. 풋볼 팬캐스트는 “맨유 루벤 아모림 감독이 다수에게 관심을 보인다. 이강인도 들어갔다. 그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얻고자 PSG를 떠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이강인은 비니시우스와 플레이 스타일이 유사하다. 볼 운반 능력이 뛰어나고, 수비수를 제치고 안으로 치고 들어가는 움직임이 닮았다. 이강인이 비니시우스 반대 포지션에서 해낸 일”이라고 둘의 스타일을 비교했다.

매체는 “맨유는 3,300만 파운드(594억 원)에 공격력을 향상시킬 자원을 찾고 있다. 이강인이 맨유에서 장점을 드러낸다면 마커스 래시포드를 훨씬 뛰어넘는 선수가 될 것이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이강인이 래시포드의 자리를 채울 거로 내다봤다.

12일 맨유 뉴스도 이강인의 이적설을 대대적으로 다뤘다. 매체는 “맨유는 PSG 윙어 이강인에게 관심이 많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 매력을 느낄 것이다. 새로운 도전을 갈망한다”고 이적설에 불을 붙였다.

맨유가 진심을 드러낸 가운데, 아스널의 상황이 급변하면서 이적설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때마침 이강인이 폭발했다. PSG는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AS 생테티엔과 2024/2025 리그 1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우스만 뎀벨레의 멀티골에 힘입어 2-1 신승을 거뒀다.

이날 이강인은 모처럼 4-3-3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파비안 루이스, 세니 마율루와 호흡을 맞췄다. 전반 13분 우스만 뎀벨레의 골을 도왔다. 하프라인에서 볼을 받은 후 오른쪽으로 침투하는 뎀벨레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이어 뎀벨레가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으 허문 뒤 문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이강인은 전반 16분 상대 아크 정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등 경기 내내 번뜩였다. 지난달 11일 레드불 잘츠부르크전 이후 한 달여 만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을 POTM(Player Of The Match)으로 선정했다. 이강인은 롱패스 성공률 100%, 패스 성공률 94%, 찬스 메이킹 7회, 리커버리 4회, 피파울 3회, 드리블 성공 2회 등 완벽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이강인은 경기 후 프랑스 풋메르카토와 인터뷰를 통해 “좋은 팀을 맞아 2-1 승리를 거둬 만족한다. 더욱 잘할 수 있었지만, 수비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엔리케 감독의 말처럼 우리는 공수 양면이 발전해야 한다. 올해를 시작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승리다.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사진=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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