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귀신경찰' 신현준이 함께 마지막 호흡을 맞춘 '엄마' 김수미를 그리워했다.
13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귀신경찰’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신현준은 “포스터를 봤는데 순간 너무 먹먹하더라. 김수미 어머니께서 ‘개봉 전날 우리 둘이 프로그램 많이 찍자, 홍보 많이 하자’ 하셨는데. 여기 의자가 하나 밖에 없어서 기분이 먹먹하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어 그는 “영화에서 엄마로 만났지만 친엄마처럼 지냈다. 어머니가 그리워 하셨던 영화가 ‘맨발의 기봉이’였다. 우리도 행복하고 관객도 편안하게 웃고 가족이 편안한 영화를 만들어 보자고 해서 ‘귀신경찰’이 탄생했다. 어머니의 바람처럼, 소원하신 대로 그런 영화가 나왔다. 어머니가 저희에게 주신 마지막 선물 같은 영화”라고 힘줘 말했다.
영화 '귀신경찰'은 돈 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 민현준(신현준 분)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다. 지난해 10월 25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김수미의 유작이다. 신현준으로서는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 이어 세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고 김수미와 모자 연기를 펼쳤다.
신현준은 시즌2에 관해 "어머니는 우리가 영화 잘 만들어서 시리즈물로 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2편에서는 어머니가 초능력이 생기는 걸로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어머니가 소천하셨다. 고민 많이 했다. 모든 스태프들이 출연하신 모든 신을 건드리지 말자고 해서 엔딩을 그대로 썼다. 엄마랑 처음 ‘귀신경찰’ 할 때부터 프랜차이즈 코미디 영화로 시작한 게 맞다"고 답하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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