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12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탬워스 더 램 그라운드에서 탬워스와 2024/25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 원정 경기서 연장 전반 11분에 터진 자책골과 연장 후반 2분 클루셉스키, 연장 후반 13분 존슨의 연속골로 3-0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오는 16일 아스널과 북런던더비를 의식해 안배 차원에서 출전하지 않는 듯했다. 그러나 연장 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다. 연장 후반 10분 매서운 돌파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후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자책골이 나왔다. 연장 후반 2분에는 간결한 패스로 클루셉스키의 골을 도왔다. 프리미어리그 6도움, FA컵 1도움으로 이번 시즌 총 7도움째를 기록했다.
등번호 18번을 부여받고 지난 9일 리버풀과 리그컵 4강 1차전에서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양민혁은 이번 FA컵에서 명단 제외되며 데뷔전이 미뤄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무어-베르너-존슨이 전방에 배치됐고, 매디슨-비수마-사르가 중원을 구축했다. 레길론-그레이-드라구신-포로가 포백을 맡았고, 킨스키가 최후방을 지켰다. 탬워스는 4-2-3-1로 맞섰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 상대 공세에 고전하며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15분 매디슨이 상대 아크에서 접고 찬 왼발 슈팅이 골대를 넘겼다. 탬워스는 17분 맥글린치의 중거리 슈팅으로 맞섰다.
탬워스의 기세에 쩔쩔매던 토트넘은 전반 31분이 돼서야 첫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매디슨이 상대 아크에서 감아 때린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37분 베르너의 패스를 받은 매디슨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졸전 끝에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매디슨이 탬워스 페널티박스 안을 침투해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차단됐다. 10분 무어의 아웃프런트 크로스에 이은 베르너의 문전 헤더가 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19분 베르너가 상대 수비 라인을 깨고 문전으로 침투 해 날린 슈팅이 싱 골키퍼에게 걸렸다.
탬워스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2분 코너킥에서 리버드의 헤더가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3분 솔란키와 베리발 카드를 꺼냈다. 무어와 사르가 빠졌다. 26분 크로스 공격 과정에서 존슨의 문전 슈팅이 옆 그물을 강타했다.
탬워스는 체력이 고갈된 일부 선수들을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토트넘은 교체 카드도 무용지물이었다. 후반 막판에도 계속 주도하며 상대를 몰아쳤으나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토트넘은 경기 막판 탬워스 맹공에 실점하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였다.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고, 90분은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연장에 돌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껴둔 손흥민을 승부수로 던졌다. 클루셉스키, 스펜스도 들어왔다. 손흥민이 들어오고 공격이 살아나는 듯했지만, 잠시였다. 탬워스의 용맹함은 연장에서도 계속됐다. 절대 물러서지 않았다. 연장 전반 10분 손흥민이 매서운 돌파로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포로가 빠르게 프리킥을 연결했고, 11분 문전에서 솔란키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치쿠나를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연장 후반 들어 토트넘 공격이 불을 뿜었다. 연장 후반 2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클루셉스키가 문전에서 왼발 대각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탬워스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토트넘이 남은 시간을 여유 있게 보냈다. 13분 존슨이 문전 오른발 슈팅으로 방점을 찍으며 4라운드(32강)에 진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