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급 대표 앙숙' 뒤 플레시·스트릭랜드 나란히 계체 통과, ''수명 단축시키겠다'' vs ''당신들은 패배자''
입력 : 2025.02.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미들급 '현 챔피언' 드리퀴스 뒤 플레시(31∙남아프리카공화국)와 '전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33∙미국)가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나란히 계체에 성공했다.

오는 9일(이하 한국 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시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12의 메인 이벤트를 장식할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뒤 플레시(22승 2패)와 전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29승 6패)가 정확히 한계 체중을 맞추며 계체에 성공했다.

스트릭랜드는 자신을 향해 환호하는 시드니 관중들을 향해 “여러분들을 위해 뒤 플레시의 수명을 단축시키겠다. 네덜란드인의 최후의 날이 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뒤 플레시는 프랑스 위그노계 네덜란드 남아공 이주민의 후예다.


반면 뒤 플레시는 자신에게 야유를 보내는 시드니 관중들에게 “(지난 경기를 치른) 퍼스가 시드니보다 훨씬 낫다. 당신들은 패배자처럼 야유를 보내고 있다. 퍼스에서와 마찬가지로 당신들이 좋아하는 스트릭랜드를 쓰러뜨릴 것”이라며 도발했다. 뒤 플레시는 지난해 8월 호주 퍼스에서 열린 UFC 305에서 이스라엘 아데산야를 페이스 크랭크 서브미션으로 꺾고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이번 대결은 그들의 두 번째 맞대결이다. 지난해 1월에 열린 UFC 297에서 뒤 플레시가 당시 챔피언이던 스트릭랜드를 스플릿 판정(48-47, 48-47, 47-48)으로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둘은 이전 맞대결 기자회견에서 강도 높은 트레시토크에 이어 육탄전까지 벌일 정도로 '앙숙' 관계다. 이전 대결 판정 결과를 놓고도 격렬한 논쟁을 이어갔다. 보는 사람마다 다 판정이 갈릴 정도로 비등비등한 대결이었기에 이번엔 누군가가 이견 없이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가길 팬들은 기다리고 있다.


UFC 312 코메인 이벤트에 나서는 '아시아 유일 UFC 챔피언' 장웨일리(35∙중국)도 타이틀 3차 방어전을 앞두고 계체에 통과했다.

UFC 여성 스트로급(52.2kg) 챔피언 장웨일리는 지난 7일 정확히 한계 체중을 맞췄다. 도전자인 랭킹 1위 타티아나 수아레스(34∙미국)는 52kg으로 계체를 통과했다.

계체를 마친 챔피언은 “삶에 대한 감사를 느끼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호주의 별명인 ‘오지’를 연호하며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도전자 수아레스는 “세계 챔피언이 되기 위해 여기 왔다. 내가 세계 최고고, 그걸 증명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장웨일리는 UFC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 5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 승리하면 전 챔피언 요안나 옌제이치크(6승)와 UFC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 최다 승리 공동 1위가 된다. UFC 여성 파이터 '레전드'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기록.

하지만 그녀가 레전드로 가는 길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장웨일리는 도박사 배당에서 열세인 언더독으로 평가됐다. 예상 승리 확률은 약 47%다. 수아레스가 세계 레슬링 선수권 대회 자유형 부문에서 두 차례 동메달을 획득한 엘리트 그래플러기 때문이다. 수아레스는 종합격투기(MMA)에서도 그래플링을 활용해 10승 무패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수아레스는 기자회견에서 “나도 내가 세계 최고란 걸 알고, 도박사들도 내가 세계 최고란 걸 알고 있다”며 “아름다운 시드니에서 챔피언 벨트를 가져오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장웨일리는 “수아레스는 정말 뛰어난 선수지만 난 그냥 스스로에 집중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먼저 테이크다운을 시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 UFC 312: 뒤 플레시 vs 스트릭랜드 2 계체 결과 (파운드)

[미들급 타이틀전] C 드리퀴스 뒤 플레시 (185) vs #1 션 스트릭랜드 (185)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 C 장웨일리 (115) vs #1 타티아나 수아레스 (114.5)
[헤비급] 저스틴 타파 (266) vs 탈리송 테세이라 (263)
[라이트헤비급] 지미 크루트 (206) vs 호돌포 벨라투 (205)
[웰터급] 제이크 매튜스 (170.5) vs 프린시스코 프라도 (170.5)

언더카드 (TVING 오전 10시)

[페더급] 잭 젠킨스 (146) vs 가브리엘 산토스 (145.5)
[라이트급] 톰 놀란 (155.5) vs 비아체슬라프 보르쇼프 (156)
[여성 플라이급] 왕충 (125) vs 브루나 브라질 (125.5)
[밴텀급] 콜비 시크니스 (135.5) vs 알렉산드레 판토자 (135.5)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8시 30분)

[라이트급] 롱주 (156) vs 코디 스틸 (156)
[웰터급] 조나단 미칼레프 (170) vs 케빈 주세 (171)
[라이트급] 퀼런 샐킬드 (156) vs 안슐 주블리 (155.5)

사진=U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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