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 정리 완료' UFC 미들급 챔피언 뒤 플레시, 스트릭랜드 상대 만장일치 판정승...다음 상대로 페레이라 지목
입력 : 2025.0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이번엔 달랐다. 논란의 여지 없는 챔피언의 승리였다.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드리퀴스 뒤 플레시(31∙남아프리카공화국)가 전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33∙미국)를 압도적으로 찍어 누르며 타이틀을 방어했다.

뒤 플레시(23승 2패)는 지난 9일(이하 한국 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시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UFC 312' 메인 이벤트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랭킹 1위 스트릭랜드에게 만장일치 판정승(50-45, 50-45, 49-46)을 거뒀다.

치열한 공방을 펼쳤던 1차전과 달리 뒤 플레시의 일방적 승리가 나왔다. 뒤 플레시는 원거리 킥과 테이크 다운을 섞은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스트릭랜드를 혼란에 빠뜨렸다. 스트릭랜드의 강점인 잽 싸움과 카운터를 무용지물로 만들며 머리, 몸통, 다리에 골고루 타격을 집어넣었다.


4라운드에는 강력한 오른손 펀치로 스트릭랜드의 코를 부러뜨렸다. 스트릭랜드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코를 만지며 뒤로 물러났고, 이내 대량 출혈이 일어났다. 이어진 뒤 플레시의 맹공은 버텨냈지만 이미 승기가 넘어간 뒤였다.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한 뒤 플레시는 "난 스트릭랜드를 KO시키러 들어왔다. 하지만 그를 끝내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최선을 다했지만, 그를 끝내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객석에 있는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페레이라를 향해 "다음에 덤빌 상대는 없는가"라고 도발했다. 뒤 플레시는 "오늘부로 난 파운드 포 파운드(P4P) 랭킹 3위가 됐다고 본다. 이제 1위를 노리러 간다"고 큰소리쳤다.

대회가 끝난 후 백스테이지에서 뒤 플레시를 만난 페레이라는 "나랑 붙자고 했다면서? 그럼 붙어보자, 라이트헤비급에서"라고 제안했다. UFC 체급 전체를 아우르는 공식 P4P 랭킹에선 현재 페레이라가 3위, 뒤 플레시가 7위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여성 스트로급(52.2kg) 챔피언 장웨일리(35∙중국)가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타이틀전 6승을 신고했다. 장웨일리(19승 4패)는 랭킹 1위 타티아나 수아레스(34∙미국)에게 만장일치 판정승(49-46, 49-46, 49-45)을 거두고 타이틀 3차 방어에 성공했다.

경기 이전 장웨일리는 도박사 배당에서 예상 승리 확률 약 47%의 언더독으로 평가됐다. 수아레스가 세계 레슬링 선수권 대회 자유형 부문에서 두 차례 동메달을 획득한 정상급 엘리트 그래플러였기 때문. 수아레스는 종합격투기(MMA)에서도 그래플링을 활용해 10승 무패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타격가 스타일에 가까운 장웨일리에게 까다로운 상성이었다.


실제로 장웨일리는 1라운드에 테이크다운을 당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오히려 장웨일리가 수아레스의 테이크다운을 받아쳐 상위 포지션을 차지했고 파운딩을 쏟아부었다.

수아레스는 자랑하던 테이크다운이 막히자 속절없이 당했다. 케이지 펜스에 부딪혀 오른쪽 무릎에 커다란 열상이 생기며 레슬링 활용은 더 어려워졌고 장웨일리의 강력한 펀치에 5라운드 내내 두들겨 맞기만 했다. KO를 당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이번 승리로 UFC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 최다 승리 공동 1위(6), 최다승 공동 2위(10)에 오른 장웨일리는 자신이 스트로급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임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사진=U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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