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용 무릎 꿇린 호드리게스, 생애 첫 메인이벤트서 '문지기' 캐노니어 상대 맞대결→미들급 TOP10 정조준
입력 : 2025.0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지난 2021년 '아이언 터틀' 박준용(34)을 KO로 무너뜨린 '로보캅' 그레고리 호드리게스(32∙브라질)가 UFC 미들급(83.9kg) 톱10 랭킹 진입에 도전한다.

호드리게스는 오는 1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캐노니어 vs 호드리게스'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7위 '킬러 고릴라' 재러드 캐노니어(40∙미국)와 격돌한다.

생애 첫 UFC 메인 이벤트에 나서는 호드리게스(16승 5패)는 "내 고된 노력이 마침내 보상을 받은 것"이라며 "아무것도 하늘에서 거저 떨어진 건 없다"고 강조했다. 호드리게스는 최근 3연승을 기록 중이다.


반면 최근 2연패 중인 캐노니어(17승 8패)에게 이번 대결은 절대 무너지면 안 될 마지노선이다. 2022년 미들급 타이틀에까지 도전했던 그는 지난해 치고 올라오던 신성 나수르딘 이마보프, 카이우 보할류에게 연달아 무너지며 본인의 자리를 내줬다. 이번에도 패배하면 톱10 랭킹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워질 수 있다.

캐노니어는 자신을 '신성들에게 문을 열어주는 문지기'로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내가 또 (신예에게 던져진) 희생양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게 게임의 법칙이다. 나는 감정적 측면은 제쳐두려고 한다"고 침착하게 말했다.


두 선수는 모두 하드 펀처로 유명하다. 호드리게스는 박준용과의 경기를 포함해 UFC 7승 중 5승을 KO로 장식했다. 헤비급에서 라이트헤비급을 거쳐 미들급으로 내려온 캐노니어는 미들급에서 7승 중 4승을 KO로 결정지었다.

도박사들은 70:30으로 호드리게스의 손을 들어줬다. 호드리게스 또한 자신만만하다. 그는 "캐노니어를 존중한다. 그는 타이틀전도 치러봤다"면서도 "그는 내가 이 체급 챔피언으로 가는 여정에 있어서 또 하나의 단계일 뿐"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캐노니어는 "호드리게스는 굉장히 크고 펀치가 강하다. 기꺼이 맞불을 놓을 준비가 돼 있다. UFC에서 흥미진진한 경기들을 펼쳐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 지난 두 경기는 좋지 않았다. 항상 더 나아지려고 한다. 실수를 찾아서 고치려고 한다"며 부활을 다짐했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도 하락세인 베테랑과 치고 올라오는 신예의 대결이 펼쳐진다. UFC 페더급(65.8kg) 랭킹 10위 캘빈 케이터(36∙미국)와 유세프 잘랄(28∙모로코)이 맞붙는다.

UFC 페더급 터줏대감 케이터는 현재 3연패에 몰려있다. 반면 잘랄은 지난해 UFC로 복귀한 뒤 3연속 서브미션승을 달리고 있다. 잘랄은 최승우 등에게 패하며 2022년 UFC에서 방출된 뒤 와신상담해 일취월장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케이터는 최근 연패에 대해 “분명 내가 원하는 시나리오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 일이나 미래의 일에 너무 초점을 맞추는 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잘랄은 톱10 랭킹 진입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그저 내 앞에 있는 선수를 쓰러뜨리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잘랄은 이번 경기에 대해 “11달 전에는 UFC에 있지도 않았는데 코메인 이벤트에서 10위 선수와 싸울 수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축복”이라며 감격했다. 이어 “케이터와 같은 레전드와 싸울 수 있어 그를 우러러보던 어린 시절의 내가 되살아나 흥분된다”며 “최고의 케이터를 상대로 이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캐노니어 vs 호드리게스 대진

메인카드

[미들급] #7 재러드 캐노니어 vs 그레고리 호드리게스
[페더급] #10 캘빈 케이터vs 유세프 잘랄
[미들급] 에드먼 샤바지안 vs 딜런 버드카
[라이트급] 이스마엘 봉핌 vs 나짐 사디코프
[미들급] 호돌포 비에이라 vs 안드레 페트로스키
[페더급] 코너 매튜스 vs 호세 델가도

언더카드

[여성 스트로급] #13 안젤라 힐 vs 케틀린 수자
[라이트급] 재러드 고든 vs 마시라브존 루지바예프
[플라이급] 라파엘 에스테반 vs 헤수스 아길라
[웰터급] 가브리엘 봉핌 vs 카오스 윌리엄스
[밴텀급] 빈스 모랄레스 vs 엘리야 스미스
[헤비급] #15 돈테일 메이스 vs 발터 워커
[여성 스트로급] #12 줄리아 아빌라 vs #13 자켈리니 카발칸티



사진=UFC 제공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