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년 만의 기록 세웠던 '제2의 푸홀스', 뜬공 쫓다 스프링클러 밟고 '황당 부상'→무릎 염증으로 1주일 아웃
입력 : 2025.03.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외야수 조던 워커(22)가 시범경기 수비 도중 경기장 스프링클러를 밟고 무릎을 다쳤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워커는 지난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캑티 파크 오브 더 팜 비치스에서 펼쳐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말 수비 도중 상대 타자 케이버트 루이스의 우익수 방면 뜬공을 처리한 워커는 어딘가 이상함을 느끼고 바닥을 내려다봤는데 그곳엔 스프링클러 헤드가 있었다. 그는 이닝을 마친 후 더그아웃에 들어가 불편함을 호소했고, 다음 수비 이닝인 3회 말 브라이언 토레스와 교체됐다. 팀은 6-4로 승리했다.


ESPN의 보도에 따르면 이후 MRI 검사 결과 왼쪽 무릎 염증 소견을 받았다. 뼈에 이상은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올리버 마몰 감독은 "있는 그대로다. 일주일간 상태를 지켜본 뒤 다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고, 스프링캠프 경기에서 그를 볼 시간이 충분히 남아 있다"라고 안도했다.

이어 "워커는 괜찮다. 예상했던 대로다. 그는 매일 경기에 나서고 싶어 하지만, 단순 염증으로 인해 잠시 쉬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 점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2020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워커는 2023년 빅리그에 데뷔, 주로 코너 외야수로 출전하며 117경기 타율 0.276(420타수 116안타) 16홈런 51타점 OPS 0.787의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그는 데뷔 경기부터 무려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111년 만에 21세 이하 신인선수 데뷔 연속 안타 타이 기록에 도달했고, 당시 강렬한 임펙트로 '제2의 푸홀스'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러나 빅리그 데뷔 2년 차였던 지난해 이전과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51경기 출전에 그쳤다. 성적은 타율 0.201(164타수 33안타) 5홈런 20타점 OPS 0.619로 기세가 완전히 꺾인 모습이었다.

그는 올봄 시범경기에서도 홈런 없이 타율 0.143(14타수 2안타) 2타점 OPS 0.347에 그치고 있다. 한 타석 한 타석이 아쉬운 상황에 어이없는 부상까지 겹쳐 올 시즌 주전 경쟁에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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