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中 축구' 현지 기자의 팩트 폭행…''월드컵 출전해도 대망신, 예선 탈락이 답''
입력 : 2025.03.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이쯤 되면 중국과 축구는 연이 없는듯하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국가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항저우 스포츠 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8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중국은 2승 6패(승점 6)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2경기 남겨둔 시점 2위 호주(3승 4무 1패·승점 13)와 격차가 승점 7로 벌어지며 월드컵 직행이 좌절됐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전(0-1 패)에서 레알 마드리드 출신 린량밍(베이징 궈안)이 '소림축구'로 퇴장당하는 촌극을 벌인 중국은 호주전에도 기본적 실수에 발목 잡혀 실점을 내줬다. 전반 29분 왕다레이(산둥 타이산)이 니샨 벨루필레이(멜버른 빅토리)의 평범한 슛을 잡아내지 못하고 골문으로 흘린 것. 이반코비치 감독은 귀화 선수 세르지뉴(베이징)를 교체 투입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으나 결과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에 따르면 왕다레이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나의 실수다. 할 말이 없다. 시야가 가려졌고, 볼이 튀어 올라 집중력을 잃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대표팀 주장이자 베테랑의 '대형 실수'에 중국 팬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는 모양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중국은 여전히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의 불씨를 지니고 있다. 향후 경기 결과에 따라 3위 사우디아라비아(2승 4무 2패·승점 10)의 자리까지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남은 상대가 C조에서는 비교적 약체로 꼽히는 인도네시아(4위, 2승 3무 3패·승점 9)와 바레인(5위, 1승 3무 4패·승점 6)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매체에 의하면 일부 전문가의 생각은 다른듯하다. 중국 축구 전문 기자 페이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금의 시스템으로 미루어 보면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와 무관하게 월드컵에 나가지 않는 것이 가장 좋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의 인기를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팬들이 세계 무대에서 창피당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같은 조에 유럽과 남미 팀이 편성된다고 생각해 봐라. 차라리 왕위동(저장)과 류청위(상하이 선화) 같은 어린 선수가 조금 더 성장하는 때를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