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빅리거가 MLB 역대 1위 기록 넘본다! 이정후, 60홈런보다 어려운 대기록 도전...94년만에 신기록 탄생할까
입력 : 2025.04.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시즌 초반이지만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94년 만에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로 달린다.

이정후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서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3루타, 안타를 차례대로 때려낸 이정후는 7회 빠른 발로 2루타를 만들어내며 올 시즌 두 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 시즌 7번째 2루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조나단 아란다(탬파베이 레이스), 잭슨 추리오(밀워키 브루어스),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 이상 6개)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2루타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일반적으로 단일시즌 2루타 기록은 홈런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의외로(?) 60개 2루타 기록은 60홈런보다 보기 드문 어려운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일시즌 60홈런은 총 9번 나왔다. 1927년 베이브 루스(60개)가 첫 포문을 연 뒤 1961년 로저 매리스(61개)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마크 맥과이어(1998년 70개, 1999년 65개)가 2회, 새미 소사(1998년 65개, 1999년 63개, 2001년 64개) 3회 달성했다. 2001년 배리 본즈(73개) 이후 명맥이 끊겼던 60홈런의 벽은 2022년 애런 저지(62개)가 21년 만에 '청정 기록'으로 뛰어넘었다.

한 시즌 60개 이상 2루타를 때린 선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6명뿐이다. 이마저도 모두 시간을 한참이나 거슬러 올라가야하는 기록이다. 역대 1위 기록은 1931년 얼 웹이 달성한 67개다. 그 뒤를 이어 조 메드윅(1936년 64개), 조지 번스(1926년 64개), 행크 그린버그(1934년 63개), 폴 워너(1932년 62개), 찰리 게링거(1936년 60개)가 60개 이상의 2루타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2루타 60개에 근접했던 선수는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이다. 메이저리그 현역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통산 2루타 500개 이상을 기록 중(509개)인 프리먼은 2023년 59개의 2루타를 기록했다. 그는 시즌 59호 2루타를 기록한 뒤 마지막 2경기서 1개를 추가하지 못해 60개 고지를 밟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가 12경기를 치른 가운데 7개의 2루타를 때린 이정후는 산술적으로 162경기 기준 94.5개 페이스다. 물론 시즌 내내 이러한 페이스를 이어가 90개 이상의 2루타를 기록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2루타 60개 기록만 달성한다 해도 1936년 게링거 이후 무려 89년 만의 기록이 탄생한다.

이정후가 만약 지금의 2루타 적립 페이스를 이어가 67개를 넘어선다면 1931년 웹의 기록을 94년 만에 갈아치우게 된다.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2루타(2020년 49개) 기록을 보유한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역대 1위 기록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